캐나다 앨버타, 입국 테스트 음성시 격리 면제
태국 보건부, "격리 14일이나 10일이나 똑같아"

나다, 영국과 태국 등이 관광객 유치를 위해 입국 후 의무 자가격리 기간 단축에 힘쓰고 있다. 사진은 캐나다 프린스에드워드아일랜드주의 샬롯타운
나다, 영국과 태국 등이 관광객 유치를 위해 입국 후 의무 자가격리 기간 단축에 힘쓰고 있다. 사진은 캐나다 프린스에드워드아일랜드주의 샬롯타운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한 상황이지만, 일부 국가는 입국 후 의무 자가격리 기간 단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방역과 경제 모두 잡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조치다. 특히 캐나다 앨버타주와 프린스에드워드아일랜드주, 영국, 태국은 관광객 유치를 주요 목적으로 삼았다.


캐나다 앨버타주는 연방정부와 자가격리 기간 단축을 위한 파일럿프로젝트를 11월2일부터 진행 중이다. 캘커리국제공항과 쿠츠(Coutts) 국경 지대를 통해 입국하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코로나19 테스트를 진행, 음성으로 최종 결과가 나온 즉시 자가격리가 면제된다. 안정성을 더하기 위해 입국 후 6~7일째 되는 날 2번째 테스트를 진행한다. 캐나다 CBC News는 지난 15일 ‘지금까지 약 2,000명의 여행자가 입국했으며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앨버타주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26주 동안 약 5만2,000명의 여행자를 맞이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총 64건의 확진밖에 나오지 않은 프린스에드워드아일랜드주도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에 맞춰 자가격리 기간 단축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은 12월2일부터 자가격리 기간을 14일에서 7일로 줄일 계획이다. 텔레그래프·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입국 후 5일째 되는 날 PCR 테스트를 진행하고 최종 결과가 음성일 경우, 이틀만 더 자가격리를 하면 된다. PCR 테스트 비용은 관광객이 부담하며, 80~150파운드(한화 약 22만원)다. 단, 한국과 홍콩, 싱가포르 등 저위험국가는 자가격리 면제 대상이므로 해당 절차와 관련 없다.


태국은 보건부가 자가격리 단축에 앞장섰다. 보건부는 지난 10일 국무회의에서 자가격리 기간 단축 안건이 통과되지 못했음에도 여전히 10일로 줄여야 한다고 반복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싱가포르 여행 전문 매체 트래블데일리(TravelDaily)와 태국일일뉴스-교민잡지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태국 보건부 아누틴 샤른비라쿨(Anutin Charnvirakul) 장관을 비롯해 보건 관계자들 사이에서 코로나19 위험도가 낮은 국가(중국·타이완·베트남·마카오 등)나 근접한 나라에서 입국하는 여행자를 대상으로 의무 자가격리 기간을 줄여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태국 질병관리부 국장 직무대행 오파스칸 카윈퐁(Opaskarn Kawinpong) 박사는 트래블데일리에 ‘감염 여부는 10일 내로 확인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게다가 방역 측면에서 14일이나 10일이나 위험성은 똑같다’고 지난 17일 전했다. 

 

이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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