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1.5단계에도 지원 사업 차질 없이 진행
조기예약 사업, 현장 모니터링·지침 안내 등 강화

사회적 거리두기가 1.5단계로 상향됐으나 당장 여행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그렇지만 업계는 지난 8월 모든 지원 사업이 중단된 뼈아픈 기억이 있는 만큼 방역에 심혈을 기울여 차질 없이 각종 사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여행 조기예약 할인지원과 대한민국 숙박대전 사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는 한국여행업협회(KATA)와 한국관광공사는 거리두기 단계 강화에도 사업 중단은 논의 대상이 아니며, 방역을 강화해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KATA 관계자는 “참가 여행사에 방역 지침 준수를 강력히 권고하고,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문진표 작성도 출발 전, 여행 중 2번 하고 있다”며 “실시간 및 현장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대한민국 숙박대전 사업도 총 55만장(11월19일 오전 기준)의 쿠폰이 실사용됐지만 큰 탈 없이 순항 중이다. 공사 관계자는 지난 19일 “지금보다 상황이 악화돼 거리두기 2단계가 되면 사업 중단을 검토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오프라인 행사와 방송 마케팅 등에는 변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거리두기 1.5단계에서는 100명 이상이 모이는 행사는 열 수 없다. 최근 여행업계 사정상 박람회를 제외하고 100명이 모이는 것 자체가 쉽지 않지만, 예정된 행사들은 프로그램 수정 등의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 실제로 이탈리아관광청은 제5회 세계 이탈리아 음식주간을 맞아 남부 이탈리아 음식 문화를 소개하는 행사를 11월25일 열고, 아란치니 시식 등을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거리두기가 강화돼 최대한 마스크를 벗지 않는 방향으로 프로그램을 조정할 방침이다.


11월 초 서서히 고개를 들었던 여행 방송도 다시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각종 TV 예능 프로그램이 제주와 부산 등을 중심으로 국내여행을 조명하면서 방역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여행에 대한 그릇된 편견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았다. 그렇지만 또다시 적극적으로 여행을 다루기 어려운 분위기가 형성돼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여행을 통한 집단 감염 사례가 거의 없음에도 거리두기 단계가 강화될 때마다 여행은 눈치를 봐야 한다”며 “안전한 여행이 가능하도록 업계가 더 힘을 모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성균 기자 sage@    이은지 기자 ev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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