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711억엔 적자…경비절감 착수
국내외 거점 폐쇄하고 6,500명 감원

일본 최대 여행사인 JTB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대대적인 구조조정과 경비절감에 나선다. 
JTB는 2021년 3월기(2020년 4월~2021년 3월) 연결경상손익 적자 폭이 1,000억엔(1조600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과감한 구조 개혁에 나서기로 했다. 영업거점 및 인원 감축을 중심으로 경비 절감 방안을 강구하는 한편 디지털화를 추진하고 솔루션 사업을 성장시킨다는 전략이다. JTB 측은 “2028년까지 영업이익 450억엔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기업으로 재생을 도모한다”며 코로나 재난 이전보다 높은 비전을 내걸었다.


JTB의 상반기(2020년 4~9월)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81.1% 감소한 1,298억엔, 영업손실은 711억엔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는 64억엔 흑자였다. 수요 회복은 내년 하반기 이후에나 기대할 수 있지만 “2021년 흑자 실현을 목표로” 긴급 경비 절감에 나선다. 국내 그룹 회사는 10개사 이상, 해외 거점은 190개 이상 줄인다. 국내 점포도 115개 정리할 계획이다. 인건비는 조기 퇴직 확대와 2022년도 신입 채용 보류 등을 통해 현재 전체 인원의 4분의1에 해당하는 6,500명을 감소시키고, 연봉도 평균 30% 이상 절감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미래 성장을 위한 방향성도 내놓았다. 신규 사업으로 솔루션 사업에 대한 투자를 늘린다. 기업을 대상으로 가설부터 검증·개선까지 종합적인 지원책을 제공하는 등 이 분야를 육성한다. 예약 플랫폼 등을 통한 솔루션 사업에도 힘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기존의 여행사업은 디지털화로 변화를 추구한다. 스마트 디바이스를 구매 단계부터 현지 체험, 여행 후까지 완벽하게 제공한다. 국내의 경우 다이내믹 패키지 비율이 현재 20%에서 2021년에는 80%로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영업이익 목표액은 2025년까지 300억엔, 2028년까지 450억엔이다. 목표 달성에는 솔루션 사업의 정착과 확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트래블저널 11월30일자

 

김선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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