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여행업 전체가 가라앉은 상황이지만, 많은 업체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특히 여행업의 디지털화가 가속화되는 만큼 영업 방식 변화에 초점을 두고 있으며, TMJIS 플랫폼 솔루션 활용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편집자주> 

KTA는 일본 도쿄, 나고야, 오사카를 중심으로 인센티브에 강점이 있으며, 1,400명 이상의 행사도 핸들링할 수 있을 정도로 노하우가 쌓였다 / KTA
KTA는 일본 도쿄, 나고야, 오사카를 중심으로 인센티브에 강점이 있으며, 1,400명 이상의 행사도 핸들링할 수 있을 정도로 노하우가 쌓였다 / KTA

●일본 인센티브 노하우 집대성
KTA

 

KTA는 2006년 5월 오픈한 일본 전문 랜드사로, 기업, 공무원, 학생단체를 메인 고객층으로 한 인센티브 전문 업체다. 행사 기획에 대한 전문성과 완벽한 수행능력을 핵심역량으로 추구한 결과 국내 대형 여행사와 인센티브 전문 여행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협업을 이어가는 등 업계에서 오랫동안 인정받고 있다. 특히 신항 대표를 비롯해 전 직원이 여행업 경력의 대부분을 일본에 집중한 만큼 일본 전 지역에 대한 전문성도 보장된다. 그중에서도 기업 연수가 많은 도쿄와 나고야, 오사카는 다수의 노하우가 쌓여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여행업의 디지털화가 가속화되는 만큼 TMJIS 플랫폼으로 데이터베이스 정리, 홈페이지 개설과 신규 사업 준비 등에 매진하고 있다. 또 홈페이지를 통해 KTA의 스토리와 철학을 공유하고, 일본 골프 여행 등 B2C로의 사업 확장도 준비 중이다. KTA 신항 대표는 “홈페이지를 아이디어 뱅크 등 KTA의 미래 방향을 정리하는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Mini Interview
 

KTA 신항 대표
“자유여행·골프 등 B2C로의 사업 확장 박차”

KTA 신항 대표(앞줄 가운데)는 “홈페이지를 통해 KTA의 스토리와 철학을 공유하고, B2C로의 사업 확장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 KTA
KTA 신항 대표(앞줄 가운데)는 “홈페이지를 통해 KTA의 스토리와 철학을 공유하고, B2C로의 사업 확장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 KTA

-TMJIS 플랫폼을 활용하게 된 계기는


B2B 중심의 영업을 해왔기에 지금까지는 홈페이지에 대한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했다. 그렇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여행업이 큰 위기에 봉착했고, 4월 이후에는 영업도 원활하지 않았다. 어려운 기간이 점점 늘어나자 위기 극복의 키워드로 ‘연합’을 생각했고, 마침 TMJIS 플랫폼의 지향성이 단순 홈페이지가 아닌 상품 공유의 장, B2B 소통 창구라고 해서 이용하게 됐다. 저렴한 가격도 장점이다. 최근에 골프 상품 판매처 확대를 시도 중인데 TMJIS 플랫폼을 이용하는 오모로이재팬 등 타 업체와의 협업도 계획하고 있다. 

 

-2021년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가.


IT, 플랫폼 사업이 강점인 업체들이 앞으로 여행업에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할 거라는 예상이 많다. 기존 여행사들이 변화하지 않으면 생존을 보장하지 못할 것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여행뿐만 아니라 많은 게 달라질 것 같은데 어떤 방향일지 가늠하기 쉽지 않다. 그럼에도 여행사만이 할 수 있는 게 있다고 생각한다. 공급자와 소비자가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중간에서 검증하는 것도 그중 하나다. 또 여행사 경력을 활용해 새로운 사업에 도전할 수도 있다. KTA는 변화하는 소비 행동 양식에 대응하는 데 초점을 두고 여러 가지를 계획하고 있다.


인센티브 전문 랜드사이지만 소비자와 직접 만날 수 있는 FIT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세대별, 성별, 여행 유형별로 상품을 세분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진정되면 바로 판매할 수 있을 정도로 상품 퀄리티를 높이는 데 신경 쓰고 있다. 일본 골프 상품의 경우 제한된 소비자에게만 판매했는데 이를 확대할 것이며, 유학과 구매대행 서비스 제공 여부까지 검토하고 있다.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 하면서 신사업의 방향성을 점검하고, 지속 발굴할 예정이다.

트레블박스는 2010년부터 일본 규슈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현지 여행사로, 맞춤형 관광 안내 서비스와 호텔, 골프장을 주로 다루고 있다 / 트레블박스
트레블박스는 2010년부터 일본 규슈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현지 여행사로, 맞춤형 관광 안내 서비스와 호텔, 골프장을 주로 다루고 있다 / 트레블박스

●특별한 규슈 여행의 길라잡이
트레블박스

 

트레블박스는 2010년부터 일본 규슈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현지 여행사로, 맞춤형 관광 안내 서비스와 호텔, 골프장을 주로 다루고 있다. 특히 소규모, 개인별 맞춤 투어를 통해 고객의 요청을 최대한 수용해 편안한 여행을 가능하게 하며, 동시에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는 데 힘쓰고 있다. 현지인만 아는 숨겨진 곳을 속속들이 여행하거나 지역과 관련된 이야기를 현지인을 통해 듣는 등 일반 자유여행과 확실한 차별화를 뒀다. 기본적으로 준비된 일정도 다채롭다. 후쿠오카, 유후인, 벳부 등 규슈를 대표하는 지역부터 이토시마, 가라츠, 우키하, 다케오, 우레시노 등 섬과 소도시까지 다양한 여행이 가능하다. 본토의 경우 히로시마도 다루고 있다. 정용훈 대표를 중심으로 오랫동안 일본에 거주하며 활동을 한 가이드들이 다수 있어 전문성은 보장돼 있다.

트레블박스 정용훈 대표는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빠르게 파악해 현장에서 즉각 대처하는 등 노하우가 있다”며 “이러한 서비스 덕에 10년 가까이 사업을 지속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 일본 운수국에서 정규 영업용 허가를 취득한 버스 회사인 동시에 여행수배업 허가도 취득했다. 따라서 비즈니스, 공무 출장 등 답사, 시찰, 사업 목적으로 일본을 방문할 때도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트레블박스는 매달 안전교육 및 운전자 건강검진을 통해 사고를 대비하는 등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있다.

 

▶Mini Interview
 

트레블박스 정용훈 대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엔 영세 업체 연합 절실”

트레블박스 정용훈 대표는 “코로나19가 끝날 때까지 버티는 게 우선”이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중소여행사의 연합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 트레블박스
트레블박스 정용훈 대표는 “코로나19가 끝날 때까지 버티는 게 우선”이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중소여행사의 연합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 트레블박스

-현재 근황은.


일본 여행을 다루는 많은 한국인 여행사, 랜드사와 마찬가지로 작년 7월 노재팬 이후 매출이 급감하는 등 쉽지 않은 상황이다. 11월을 기점으로 회복하는 것 같았으나 올해 2월 초 코로나19 발생 이후 관광객이 99% 이상 줄었다. 트레블박스도 코로나19가 진정될 때까지 잠정 휴업 상태다. 언젠간 끝날 것이라는 희망 하나로 버티고 있다. 

 

-TMJIS의 장점과 바라는 점은.


IT 관련 직원을 따로 두기 힘든 회사였음에도 TMJIS 플랫폼을 통해 홈페이지 관리, 상품 기획 등 전반적으로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고, 각종 지원도 많이 받았다. 게다가 고객이 아녔던 FIT까지 플랫폼을 통해 트레블박스에 유입됐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다만 코로나19 사태로 현재는 여행업에 몸담고 있는 모든 업체와 마찬가지로 버티는 게 1순위인 상황이다. 회복까지도 얼마큼의 시간이 필요한지 가늠하기 어렵다. 그렇지만 분명한 것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여행 형태와 방식이 주류가 되지 않을까 싶다. 특히 영세 업체의 경우 다른 업체와의 협업 기회를 늘려야 할 것이다. TMJIS 플랫폼이 회원사 간의 원활한 소통을 위한 커뮤니티가 됐으면 한다. 업무공유뿐만 아니라 각각의 업체가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하고 같이 사업을 확대해 나가는 기회 창출 공간으로써의 역할을 해줬으면 한다.

오모로이재팬의 대표 서비스는 고객 맞춤 여행 일정을 책자로 제작해주는 ‘나만의 일정표’다. 특히 일본의 복잡한 교통체계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세세한 부분까지 표시하고 있다 / 오모로이재팬
오모로이재팬의 대표 서비스는 고객 맞춤 여행 일정을 책자로 제작해주는 ‘나만의 일정표’다. 특히 일본의 복잡한 교통체계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세세한 부분까지 표시하고 있다 / 오모로이재팬

●고객 맞춤 컨설팅으로 만족도 강화              
오모로이재팬

 

오모로이재팬은 일본 자유여행 컨설팅 전문 여행사로, 고객 맞춤 여행 일정 책자 서비스 ‘나만의 일정표’를 제공하고 있다. 한 명의 고객만을 위한 가이드북을 제작해주는 것인데, 고객이 가고 싶은 여행지, 식당 등을 효율적인 동선으로 구성했다. 패키지는 싫지만 완전한 자유여행이 부담스러운 여행객을 위한 서비스이며, 당일 여행부터 5박6일 이상의 긴 여행까지 합리적인 가격으로 일정표를 제공한다. 교통편 안내만 제공하는 슬림형도 준비돼 있다. B2C 중심이지만 자유여행 일정 제공 등 B2B 업무도 병행한다. 이밖에 항공+호텔을 포함한 자유여행 상품과 신칸센·JR특급열차 예약 대행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오모로이재팬 손경일 대표는 하나투어 전판점, 유럽 랜드사, 일본 전문 여행사 등을 거쳤으며, 일본 어학연수와 답사 경험을 바탕으로 2018년 8월 오모로이재팬을 창업했다. 일본 47개 행정구역 중 40곳을 방문하는 등 대부분 지역을 직접 방문해 현장에 대한 이해도 또한 높다. 

 

▶Mini Interview

오모로이재팬 손경일 대표
“즐거운 여행의 기본은 편안한 교통”

오모로이재팬 손경일 대표는 “나만의 일정표 서비스는 패키지는 싫고, 완전한 자유여행은 부담스러운 여행객을 타깃으로 한다”며 “항공+호텔과 결한합 ‘오모로이 팩’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이성균 기자 
오모로이재팬 손경일 대표는 “나만의 일정표 서비스는 패키지는 싫고, 완전한 자유여행은 부담스러운 여행객을 타깃으로 한다”며 “항공+호텔과 결한합 ‘오모로이 팩’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이성균 기자 

-서비스의 강점을 꼽는다면.


자세한 교통편 제공이다. 일본 자유여행에서 어려운 점은 일본의 복잡한 교통체계다. 여러 변수로 여행 일정이 틀어지더라도 최소한 길을 헤매는 일은 없도록 지하철과 기차표 발행부터 탑승구 번호 등 세세한 부분까지 일정표에 표시하고 있다. 신칸센, JR특급열차 예약 대행도 마찬가지다. 인터넷에서 직접 구매가 가능하지만, 홈페이지에서 제시하는 경로가 항상 최적은 아니다. 오히려 비싸고 시간이 더 소요되기도 하는데, 오모로이재팬에서는 시간과 거리를 잘 조합해 고객이 가장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 소도시 여행 일정 제공에도 능하다. 그중에서도 다카마츠, 마츠야마, 사가 등이 주력 지역이다. 여행지 정보도 한국어 가이드북이 아닌 일본에서 발간된 책들을 많이 활용한다. 많은 고객들이 좀 더 현지인에 가까운 여행을 원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코로나19 탓에 버티는 것 자체가 목표가 됐지만, 영업 환경에 변화를 줄 계획이다. 기존 홈페이지를 정리하고 TMJIS 플랫폼을 활용한 홈페이지에 다양한 콘텐츠를 올릴 예정이다. TMJIS의 경우 여행사가 필요로 하는 기능이 다양하게 탑재돼 있어 사용이 편리하다. 또 게시물 업로드도 수월하다. 상품의 경우 나만의 일정표와 항공+호텔을 결합한 ‘오모로이 팩’을 일본 전 지역을 대상으로 최소 1개씩 마련할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일본 자유여행을 원하는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다. 여행 컨설팅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가 많지 않은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고객 중심 회사로 나아가겠다. 저렴한 가격으로 모객에 급급하기보다는 관리 가능한 규모의 고객만 받고, 재방문 고객을 늘릴 수 있도록 만족도 개선에 집중하겠다.

 

이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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