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좋은, 예약 1만건 넘고 장중 1만2,300원…코스피 강세에 하나·모두 52주 최고가 경신

주요 여행사의 주가가 영업 재개와 백신 개발 기대감에 힘입어 연일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업계 내외에서는 해외여행 재개 시점이 불분명하고 영업 실적이 거의 없는 상황임에도 기대감만으로 작년 이상의 수준으로 회복한 것을 두고 이례적이라 평했다.


참좋은여행이 물꼬를 텄다. 11월20일 ‘희망을 예약하세요’ 기획전 기사가 보도되면서 주식 시장의 시선을 단번에 집중시켰고, 주가도 빠르게 올랐다. 참좋은여행 주식의 경우 11월20일부터 12월3일까지 10일 연속 주가가 상승했으며, 12월3일 1만2,300원으로 신고가를 또 한 번 경신했다. 이는 지난해 정상영업을 했을 당시의 최고가 9,300원(2월21일 종가)보다 높은 수치다. 참좋은여행 관계자는 지난 3일 “참좋은여행 주식은 발행 수가 적어서 여태 소외된 경향이 있었다”며 “이번 ‘희망을 예약하세요’ 기획전으로 인한 높아진 해외여행 기대감과 경제 미디어의 긍정적인 재무구조 평가 등에 의해 자사 주식에 관심이 몰렸고, 코스피 상승까지 더해져 주가도 연일 오르는 것 같다”고 전했다.


게다가 화이자 백신 접종 개시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상장 여행사 대부분의 주가도 덩달아 치솟았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도 12월3일 장중 각각 6만2,400원, 2만3,200원을 기록하며 52주 최고가를 기록했다. 노랑풍선의 경우 11월17일 2만8,100원을 기록한 이후 2만5,000~2만7,000원대를 안정적으로 유지 중이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주가는 결국 기대감인데, 참좋은여행의 영업 재개가 주식 시장의 시선을 여행업으로 돌린 것 같다”고 밝혔다. 


다만 리스크는 여전하다. 증권 업계에서는 당분간 코스피 강세가 예상되지만, 미국 등 주요 국가의 실물경제가 위축을 보이는 점은 부담이라면서 외국인과 기관의 매매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해외여행 재개 기대감이 실제 여행으로 이어지지 못할 경우, 여행사 주가 또한 출렁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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