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여행업 전체가 가라앉은 상황이지만, 많은 업체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특히 여행업의 디지털화가 가속화되는 만큼 영업 방식 변화에 초점을 두고 있으며, TMJIS 플랫폼 솔루션 활용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편집자주> 

 

●여행업 인재 양성의 산실 
에스엠 항공여행 아카데미

 

2016년 설립된 에스엠 항공여행 아카데미는 여행사 출신의 전문가들이 모인 관광 전문 학원으로 여행사 창업 및 취업 교육에 집중하고 있다. 여행업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학원이 거의 없는 국내 실정에서 ‘1인 여행사 창업반’ 등을 유일하게 국비지원 교육 과정으로 운영할 만큼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학원 강사진도 탄탄하다.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 국내 대표 여행사와 아시아나항공, 필리핀항공 등에서 15년 이상의 경력을 쌓은 여행·항공업 베테랑들이 분야별로 포진해 있으며, 여행사 취·창업에 필요한 교육을 세분화해 제공하고 있다. 특히 창업반의 경우 학원 대부분이 주입식 교육방식을 택하지만, 에스엠 항공여행 아카데미는 원가계산, 상품 기획 등 실무 위주로 꾸며져 있다. 또 수강생 간 적극적인 상호 교류를 통해 창업 아이템 검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에스엠 항공여행 아카데미는 일본 스루가이드 15년 경력의 김승민 대표와 연진숙 원장이 이끌고 있다. 연진숙 원장은 1989년 대민항공여행사로 여행업에 입문해 자유여행사, 투어2000 등 22년 이상 여행사 항공 관련 부서에서 근무했으며, 현재는 서원대학교와 여주대학교 항공서비스과 겸임교수를 맡으며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6년 설립된 에스엠 항공여행 아카데미는 여행사 출신의 전문가들이 모인 관광 전문 학원으로 여행사 창업 및 취업 교육에 집중하고 있다 / 에스엠 항공여행 아카데미
2016년 설립된 에스엠 항공여행 아카데미는 여행사 출신의 전문가들이 모인 관광 전문 학원으로 여행사 창업 및 취업 교육에 집중하고 있다 / 에스엠 항공여행 아카데미

Mini Interview


에스엠 항공여행 아카데미 연진숙 원장
“실무 위주 교육으로 업무 능력 향상”

에스엠 항공여행 아카데미 원장은 “새로운 여행 트렌드를 예상하고, 이에 맞춘 교육 과정 준비에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 에스엠 항공여행 아카데미
에스엠 항공여행 아카데미 원장은 “새로운 여행 트렌드를 예상하고, 이에 맞춘 교육 과정 준비에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 에스엠 항공여행 아카데미

-주요 교육 과정은.


현재 1인 여행사 창업반과 CRS 자격증 취득반, 여행사 콘텐츠 마케팅 총 3개의 국비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창업반의 주요 교육 내용은 창업 이론과 실제, 항공의 이해, 지역 및 테마·인센티브 여행상품의 이해, 창업 프로세스 등이다. 이밖에도 일본 스루가이드 양성반, 여행사 콘텐츠 마케팅 심화반, 여행예약센터 양성반 등 여행업에 필요한 교육을 국비지원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또 여행사 취업을 희망하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3년 동안 ‘청년취업 아카데미’ 과정을 운영한 경험이 있다. 이를 바탕으로 실무 중심의 교육을 통해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은


현재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들지만, 그중에서도 여행업계가 가장 많은 타격을 받았다. 그럼에도 상황이 나아질 때까지 지켜만 볼 수 없기에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여행업 변화를 예상하고, 트렌드에 맞는 교육 과정을 제공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창업반 수강생들과 적극적인 소통도 앞으로의 방향성을 설정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TMJIS 플랫폼 활용도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다. 창업반 수강생의 경우 저렴한 비용으로 1인 여행사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그만큼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게 중요한데, TMJIS 플랫폼이 원가계산, 예약 확인 등 여행업 맞춤 프로그램이라 활용 범위가 넓고, 실제 교육 자료로도 활용할 수 있다. 또 TMJIS 플랫폼 내 회원사 간 협업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여행 트렌드를 만들겠다는 취지에도 공감했다. 에스엠 항공여행 아카데미는 앞으로도 구직자 교육과 재직자들의 업무 향상 등 여행업 전반을 포괄하는 과정을 개발해 여행업 교육의 산실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가이드 노하우 살려 양질의 콘텐츠 생산 
최영호 크리에이터

 

일본여행 크리에이터로 활동 중인 최영호(닉네임 난짱) 가이드는 2001년부터 여행업에 뛰어들어 700번 이상의 투어 가이드를 진행한 베테랑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많은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가이드의 방향성으로 고객에게 편안하고 안전한 여행을 제공하는 ‘고품격 여행 안내자’를 설정했다. 또 가이드가 서비스업인 만큼 본인을 브랜드화하지 않으면 경쟁에서 앞서나갈 수 없다고 판단해 지난 5월부터 블로그와 홈페이지 운영을 시작했다. 일본인 추천 관광지를 포함한 여행지 콘텐츠, 한일 문화 비교, 칼럼 등을 통해 랜선 일본여행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네이버 여행 인플루언서로 온라인 교류를 늘려가는 중이며, TMJIS 플랫폼을 활용해 가이드의 시선으로 제작한 일본여행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2001년부터 일본여행 가이드로 활동한 최영호 대표는 올해 5월 크리에이터로의 활동을 시작했다 / 난짱
2001년부터 일본여행 가이드로 활약한 최영호 대표는 올해 5월 크리에이터 활동도 시작했다 / 난짱

▶Mini Interview


최영호 크리에이터
“콘텐츠 기반의 여행상품 선보일 것”

최영호 크리에이터는 “가이드의 전문성을 살려 깊이 있는 일본여행 콘텐츠를 생산하고, 상품으로까지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최영호 크리에이터는 “가이드의 전문성을 살려 깊이 있는 일본여행 콘텐츠를 생산하고, 상품으로까지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TMJIS 플랫폼을 활용하게 된 계기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영업과 홍보 등 모든 부분이 온라인을 통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본인과 자사의 역량만으로 성장하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다. 다른 업체 또는 분야와 소통하고 협업해야만 생존과 성장을 도모할 수 있을 텐데, TMJIS 플랫폼이 큰 힘이 돼줄 것으로 판단해 활용하기 시작했다. 여행사를 비롯해 다양한 관광업체와 인력이 모이는 플랫폼에서 여행 콘텐츠와 상품을 공유하고, 개발할 수 있다는 점에 기대가 크다. 


무엇보다도 블로그를 사용하듯 다양한 포맷으로 게시물을 관리할 수 있는 게 매력적이다. 또 각종 홍보물, 상품 디자인을 포함해 영상 제작 등을 지원해 소규모 업체도 수월하게 고품질의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게끔 도와준다. 게다가 회원사 홍보 및 마케팅 등의 활동을 공동으로 전개한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앞으로 플랫폼 활용을 늘려갈 것이다. 일본에서 직접 고객을 안내한 경험을 바탕으로 제작한 콘텐츠를 회원사와 공유하는 등 적극 협업할 것이다. 여행과 관련된 많은 업체가 TMJIS와 함께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브랜드 파워를 키워갔으면 한다. 

 

-앞으로의 여행 트렌드는 무엇일까.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된다고 하더라도 앞으로 해외여행을 선택하는 소비자들은 그 무엇보다 안전에 민감할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패키지여행보다는 개별여행, 나아가 확실한 콘셉트가 있는 테마여행과 체험형 여행이 주류 트렌드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러한 흐름은 몇 년 전부터 이미 현장에서 몸소 체감했으며, 고객과의 대화를 통해서도 파악할 수 있었다. 앞으로는 판매에 용이한 상품보다는 소비자 성향에 맞는 상품과 다양한 여행 정보를 제공하는 데 힘쓸 것이다. 또 SNS에 있는 수많은 일본여행 콘텐츠의 활용도를 고민하고 있다. 여행상품 기획 및 개발발에 있어 콘텐츠를 효율적으로 접목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 단순 콘텐츠 생산에 집중하는 크리에이터와 달리 가이드 출신의 장점을 적극 활용하겠다. 특히 교토와 간사이 지역에 자신 있는 만큼 전문가의 시선으로 차별화된 콘텐츠와 상품을 생산해 소비자 및 회원사와 소통하겠다. 나아가 가이드 노하우를 살려 일본여행 서적도 집필할 계획이다. 

 

●종합 여행 플랫폼으로 변화 
여행나라

 

여행나라는 27년 경력의 여행사로, 패키지부터 맞춤여행, 자유여행, 배낭·골프·크루즈 여행까지 다양한 국내외 여행상품을 다뤄왔다. 그렇지만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일반 여행을 잠시 뒤로하고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전국에 숨어있는 훌륭한 관광자원을 묶어 신규 여행상품을 개발 및 판매하고, 다른 업체의 상품까지도 공유 판매가 가능한 플랫폼으로 나아갈 계획이다. 여행나라 이내선아 대표는 “오랫동안 내 상품보다 대형사의 패키지 상품 위주로 판매했는데, 이러한 영업에 한계를 느꼈다”며 “코로나19 전까지는 체질 개선의 여력이 없었지만, 현재는 상품 기획에 투자할 시간이 늘어 적극적으로 국내 답사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만족도 강화를 위해 주도적으로 영업하고, 자사 단독 상품을 늘려가는 데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변화의 중심에는 ‘관광기업 혁신바우처 지원사업’이 있다. 지난 8월 ‘대한민국 생생 여행자플랫폼 신활력사업’ 주관사로 선정돼 내나라 구석구석 탐방을 위한 두레관광 플랫폼 개발과 언택트 투어 시스템화 추진 사업을 전개하기 시작했다. 궁극적인 목표로 전국에 흩어져 있는 다양한 상품을 모아 체계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 종합형 플랫폼 구축을 삼았다.

여행나라가 관광기업 혁신바우처 지원사업에 선정돼 두레관광 플랫폼 구축 등 국내여행에 집중하고 있다 / 여행나라
여행나라가 관광기업 혁신바우처 지원사업에 선정돼 두레관광 플랫폼 구축 등 국내여행에 집중하고 있다 / 여행나라

▶Mini Interview


여행나라 이내선아 대표
“국내 숨은 관광자원 발굴에 집중” 

여행나라 이내선아 대표는 “다양한 여행 상품을 모아 여행나라 플랫폼에서 판매할 수 있는 기반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 여행나라
여행나라 이내선아 대표는 “다양한 여행 상품을 모아 여행나라 플랫폼에서 판매할 수 있는 기반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 여행나라

-최근 집중하고 있는 사업 분야는.


‘두레관광 플랫폼’의 개발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 전국 관광두레의 관광지, 숙소, 식당, 체험장 등의 단품을 하나의 패키지로 만들거나 혹은 단품으로 판매할 수 있는 장을 조성하는 게 핵심이고, TMJIS의 플랫폼을 활용한다. 마케팅과 모객의 경우 데이터산업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AI 기반으로 주요 고객층을 설정해 진행할 것이다. 여행기획자 양성도 시작했다. 여행업 종사자뿐만 아니라 자연환경 해설사, 농어촌 체험 지도사 등의 경력자를 대상으로 교육을 시작했으며, 여행상품 인솔자, 여행상품 마케터 등의 분야로 진출해 활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구상 중인 상품은.


관광두레에 참여 중인 마을을 활용해 여행상품을 기획했다. 평창, 강진 2개 지역을 대상으로 각각 2개 일정의 상품을 확정했다. 나주 등 목적지를 추가해 2박3일 이상의 상품 개발도 고려하고 있다. 주요 테마는 아날로그, 쉼표, 감성 여행이다. 코로나19로 지친 사람들의 마음을 달래주는 데 초점을 맞췄으며,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유명 관광지보다 마을 중심의 명소를 추렸다. 앞으로 전문가와 함께 떠나는 취미여행도 준비 중이다. 가볍고 실용성 높은 주제 중심으로 재미를 추구하려고 한다. 또 ‘멍때리는 여행’, ‘울어도 괜찮아’ 등 마음을 달래주는 여행상품도 생각하고 있다.


상품 판매의 경우 TMJIS 플랫폼으로 제작한 홈페이지가 메인이다. 홈페이지 내에서 상품 공유가 가능한 만큼 여행나라뿐만 아니라 여러 여행사 또는 관광 관련된 모든 업체의 상품을 등록하고 판매할 수 있다. 맞춤여행, 패키지, 단품 같은 여행상품은 물론 인솔자, 강사 등의 인력 고용도 가능하다. 

 

이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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