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경영연구소 1~10월 230개 업종 매출 데이터 분석
항공사·면세점 1~10월 매출 각각 -73%, -67%, 호텔은 -26%

여행사가 코로나19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게 수치로 확인됐다. 하나은행의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코로나19로 인한 업종별 매출 증감률을 파악하기 위해 2019년 1~10월과 올해 같은 기간의 신용 및 체크카드 매출 데이터와 무승인 매입 데이터 분석했으며, 관련 결과를 지난 16일 발표했다.


약 230개 업종의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 업종 중 매출 감소가 제일 큰 업종은 여행사였다. 여행사의 올해 1~10월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78% 감소했지만, 3월부터 10월까지는 매달 80% 이상 줄었다. 그중에서도 4월이 -90%로 가장 높았다. 면세점과 항공사의 상황도 심각했다. 두 업종의 1~10월 매출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73%, -67%로 집계됐다. 
반면 숙박 업종은 한 달 살기, 대실, F&B 딜리버리 등 서비스 다각화를 통해 관광업종 중 가장 적은 감소폭을 기록했다. 호텔의 1~10월 누적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6%, 기타숙박업소는 -20%를 기록했다.

 
매출 감소 상위 9개 업종에 여행사, 면세점, 항공사가 1, 2, 4위에 자리했으며, 영화·공연장(-72%), 요양·복지시설(-58%), 테마파크(-49%), 고속·시외버스(-49%), 철도(-40%), 유흥주점(-40%)도 피해가 컸다.


한편, 매출 증가 상위 업종으로는 유선 및 위성방송(+171%), 온라인 상품권(+107%), 자전거(+92%), 오토바이 판매·수리(+55%), 주류전문점(+35%) 등이 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코로나19로 인해 변화된 소비 트렌드는 ‘퍼스널 모빌리티에 대한 니즈 강화’, ‘늘어난 재택시간으로 인해 주거 환경 개선’ 등으로 나타났다”며 “가장 피해가 큰 업종은 여행·레저 관련 업종이다”라고 밝혔다.

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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