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현재 166개국은 제한, 21개국은 개방…백신 접종 시작, 격리 없는 여행 가능할까

코로나19 여파로 여전히 세계 각국은 입국 제한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형태는 다소 느슨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면적인 입국 금지는 줄고, 자가 격리 및 검역 신고서 제출 요구가 늘어났다.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면역여권’도 다시금 주목 받고 있다.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제한 조치는 코로나19 1차 유행인 2~3월 본격화됐다. 국내 확산세에 따라 대구·경북 등 일부 지역에 한정됐던 입국 금지 조치는 한국 전역으로 확대됐다. 외교부의 ‘코로나19 확산 관련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각국 조치 현황’에 따르면 3월6일 한국을 대상으로 입국 제한 조치를 취한 국가가 100개국을 돌파했으며, 5월4일에는 186개국에 달해 최고치를 찍었다. 이후 이태원발 집단 감염 등과 맞물려 170~180개국을 유지하다 7월15일 이후 5개월 째 160개국 대를 보이고 있다.


무조건적인 국경 봉쇄보다는 효율적인 방역 조치가 유효하다는 사실도 엿볼 수 있다. 입국 제한 조치는 전면 입국 금지, 정부 시설 격리, 검역강화 및 권고(사증 발급 중단, 자가 격리, 검역 신고서 징구 등) 세 가지로 나뉜다. 12월24일 현재 160개국 대에 진입한 7월15일과 비교해 전면 입국 금지 국가는 절반 수준(53개국)으로 줄었고, 검역강화 및 권고 대상국은 102개국으로 반비례하는 모습을 보였다. 


역시나 관건은 백신 접종 및 치료제 개발이다. 지난 9월 정부는 2021년 중 면역여권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면역여권은 자유롭게 여행이 가능하도록 코로나19 항체를 형성한 사람을 인증해주는 제도다. 향후 백신 보급 및 치료제 개발 상황에 따라 트래블버블 체결 등의 방안과 함께 격리 없는 국경개방도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현재 네덜란드, 스위스, 프랑스 등 유럽 21개 국가·지역이 한국인에게 어떠한 규제도 없이 국경을 개방하고 있다. 


이은지 기자 eve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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