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속 공간을 최소화한 숙소가 인기
뉴질랜드관광청, 친환경숙소 6곳 소개

뉴질랜드관광청이 새롭게 떠오르는 여행 트렌드로 ‘마이크로 스테이’와 ‘작은 집’을 소개했다. 마이크로 스테이는 24시간 이내로 머무르는 형태이며 공간의 최소화를 고려한 작은 집에서의 여행은 환경과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뉴질랜드 사람들의 생활 방식이 담겨 있는 모습이다. 


뉴질랜드의 작은 집들은 외딴 곳이나 한적한 장소에 위치해 있다. 설치 공간이 작고 휴대성이 뛰어나 험준한 계곡, 반짝이는 해변을 내려다볼 수 있는 곳, 웅장한 산맥의 그늘 속 등 오직 걸어서 도착할 수 있는 독특한 장소에 있다. 문 앞에 펼쳐져 있는 자연 풍경과 그 속에 즐기는 야외 활동들은 뉴질랜드 사람들의 삶의 본질이다. 그래서 뉴질랜드의 작은 집은 건물에 영구적으로 묶이지 않고 건물의 위치를 포용할 수 있게 한다.

 
뉴질랜드관광청은 뉴질랜드의 특별한 작은 집 6곳을 소개했다. 뉴질랜드 남섬 아후리리 계곡에 위치한 린디스 포드는 특수 거울 유리로 만들어져 주변 풍경과 잘 어우러진 집이다. 내부는 18평방미터 크기로 킹 사이즈 침대, 야외 온수 욕조와 전용 갑판이 있다. 모든 객실은 산과 밤하늘의 180도 전망을 제공한다. 린디스 포드는 지열 펌프, 빗물 이용 시스템과 최신 단열 기술과 같은 친환경적인 자격들을 자랑한다.

뉴질랜드에서는 공간을 최소화한 작은 집과 24시간 이내 머무르는 마이크로 스테이 형태가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은 샤논 워커 하우스와 퓨어 포드 / 뉴질랜드관광청
뉴질랜드에서는 공간을 최소화한 작은 집과 24시간 이내 머무르는 마이크로 스테이 형태가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은 샤논 워커 하우스와 퓨어 포드 / 뉴질랜드관광청

투명한 유리로 만든 집도 있다. 퓨어 포드는 뉴질랜드 북, 남섬의 특별한 장소인 카후타라, 마나카우, 와이파라 계곡과 뱅크스 반도에 위치한 5성급 유리 오두막이다. 태양열로 전력을 공급받으며 공공설비를 사용하지 않고 전기와 가스를 자급자족한다. 와이파이가 없어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평온함을 즐기며 탄소 배출 최소화를 실천할 수 있다. 사일로 스테이는 남섬 북동 연안의 크라이스트처치와 자전거 도로로 유명한 리틀 리버 트레일 주변에 위치한다. 9개의 곡물 저장고를 풀 서비스 아파트로 개조해 뉴질랜드 사람들의 독창적인 면모를 보여준다. 사일로의 디자인도 특별한 손길로 가득 차 있다. 날씨가 더워지면 유리 천장의 창문을 열어 열기를 식히거나, 별을 바라보거나, 운이 좋으면 눈꽃송이가 유리 위에 살포시 내려앉은 모습을 볼 수 있다. 
뉴질랜드 북섬의 서부 타라나키 지역에 위치한 에코 이스케이프는 휴양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모든 것이 친환경적으로 갖춰져 있다. 2017년 엔지니어 에드워드 로우레이는 단 40일 만에 자급자족의 독립형 캐빈을 직접 설계하고 건설했다. 두개의 침실이 있는 에코 이스케이프는 태양열 패널과 수력 터빈으로 작동한다.

뉴질랜드에서는 공간을 최소화한 작은 집과 24시간 이내 머무르는 마이크로 스테이 형태가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은 샤논 워커 하우스와 퓨어 포드 / 뉴질랜드관광청
뉴질랜드에서는 공간을 최소화한 작은 집과 24시간 이내 머무르는 마이크로 스테이 형태가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은 샤논 워커 하우스와 퓨어 포드 / 뉴질랜드관광청

샤논 워커 하우스는 샤논 워커가 아내와 함께 손님이 머물 수 있도록 지은 집이다. 적은 공간으로 많은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는 생각과 함께 비를 막는 삼나무 판자를 재활용해 10평방미터 오두막을 지었다. 아름다운 호수와 산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에는 다락 침대, 목재 버너, 모든 기능을 갖춘 주방, 접이식 식탁이 포함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내면에 있는 어린 아이 같은 모습을 만나볼 수 있는 숙소, 트리하우스다. 뉴질랜드 북섬의 서쪽 해안가에 위치한 타라 뤼글리는 서핑으로 유명한 라글란의 탁 트인 바다 전망을 감상할 수 있는 독립형 트리하우스다. 총 2층 건물의 트리하우스 내부에는 퀸 사이즈의 다락 침대가 있고, 외부 갑판에는 수백 개의 반짝이는 조명으로 둘러싸인 욕조가 있다. 밤에는 숲 속에 요정들과 함께 있는 것 같은 분위기를 제공한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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