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0월 방한객 239만명
격리 기간 단축·트래블버블 제안

방한 외래객이 작년 3월 이후 매달 90%대의 높은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방역 우수국을 대상으로 입국 제한 조치를 완화해 인바운드 시장을 활성화해야한다는 조심스러운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의 출입국 통계에 따르면, 2020년 1~10월 방한 외래객 수는 전년동기대비 83.6% 감소한 239만5,010명을 기록했다. 방한 외래객은 1월만 하더라도 전년대비 15.2% 증가한 127만2,708명으로 순조롭게 출발했다. 하지만 1월 말 본격화된 코로나19 여파는 2월부터 고스란히 드러났다. 2월 전월대비 반토막 난 68만5,212명을 기록하더니, 3월에는 전년대비 94.6% 감소하며 90%대 마이너스 행진을 시작했다. 한국관광공사의 최근 자료인 10월까지 90% 후반대의 높은 감소율을 보이고 있다. 


인바운드 전망도 그리 밝지만은 않다. 방한 외래객의 가장 큰 축을 담당하고 있는 중국은 2020년 10월까지 66만9,269명의 한국 방문객을 기록했다. 중국 현지 언론은 최근 감염병 전문가들의 연구를 인용해 중국인들의 해외여행 재개시기를 2022년 봄으로 예측했다. 중국인 60% 이상이 백신 접종을 맞는 것이 전제 조건으로, 2021년에도 중국인들의 해외여행은 좀처럼 풀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두 번째로 큰 시장인 일본에서는 2020년 10월까지 전년동기대비 -84.5% 감소한 42만8,537명이 한국을 방문했다. 


시장 회복을 위해서는 우리나라 입국 제한 조치 완화가 선행돼야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인바운드 국가였던 중국과 일본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방역이 우수한 국가를 중심으로 입국 제한 조치를 완화하자는 의견도 있다. 자가격리 기간 단축 및 트래블버블 체결 등의 방안으로, 물론 철저한 방역 조치는 필수다. 12월28일 기준 일일 확진자 수 한 자릿수를 기록한 타이완과 싱가포르 등이 대상이 될 수 있다. 더불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한국을 방문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온라인 홍보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이은지 기자 eve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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