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나마 버텼던 국내선···그럼에도 2014년 이후 ‘최저’
그나마 버텼던 국내선···그럼에도 2014년 이후 ‘최저’
  • 이성균 기자
  • 승인 2021.01.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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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항 한 자릿수 감소에도 여객 23% 줄어 2,526만명
노선 1위 김포-제주 26.6%↓, 김포-김해는 12.1%↑

2020년 국적 항공사들이 코로나19로 막힌 외국 하늘길 대신 국내 노선을 개척하며 고군분투했지만, 국내선 여객은 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공항공사의 항공통계에 따르면, 2020년 1~12월 국내선 여객(인천공항 제외)은 전년동기대비 23% 감소한 2,526만663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위기 대응의 일환으로 저비용항공사(LCC)가 중심이 돼 공격적으로 국내선 운항과 취항노선을 늘렸지만, 꺾여버린 여행 심리를 살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운항 횟수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9.8% 줄은 17만1,369회로 집계됐으며, 취항노선은 5개 늘어난 26개로 확인됐다.


노선별로 보면 여객 수는 두 자릿수 감소율을 보였음에도 여전히 김포-제주가 1,248만8,300명(-26.6%)으로 1위를 기록했다. 상위 10개 노선 중 7개가 평균 –25.5%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김포-김해(+12.1%), 김포-여수(+21.8%), 김포-광주(+69.5%)는 취항 항공사와 운항 횟수가 동반 상승하면서 플러스 성장률을 보였다. 또 KTX와 비교해도 저렴했던 항공운임이 여객 증가를 가능하게 했던 요인으로 꼽힌다. 

항공사 노선별 여객 상위 10개를 보면, 6위 에어부산의 김포-김해(121만9,869명)만 제외하고 9개 노선에 제주도가 포함됐다. 다만 작년에 본격적으로 취항한 에어서울의 김포-제주를 제외하고 여객 상위 노선 대부분은 마이너스 성장을 피하지 못했다. 1위 아시아나항공의 김포-제주 노선도 운항은 8%밖에 줄지 않았지만, 여객은 30.4%나 감소했다.

눈에 띄는 변화도 있었다. 2019년과 달리 양양공항이 크게 활성화됐다. 코로나19로 실내활동에 제약이 생기자 여행객들은 서핑, 등산 등 야외활동으로 시선을 돌렸고, 수도권과의 접근성, 서핑 등을 고려해 양양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플라이강원은 양양-김포·대구·제주, 티웨이항공은 양양-김해·광주, 제주항공은 양양-김해 노선을 운영했으며, 총 22만3,958명(출도착 기준)이 이용했다. 이밖에 제주항공이 추석 연휴를 맞아 20년 만에 광주-김해 노선에 부정기편을 띄운 점도 특징이다. 

 

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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