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보잉777... 2,700마일 짜리 네임택으로
4,000개 한정 수량 제작... 출시 하루 만에 완판

대한항공 최초의 보잉777, HL7530 항공기가 업사이클링을 통해 네임택으로 돌아왔다. 대한항공은 지난 13일 HL7530 네임택 4,000개를 한정 제작해 마일리지 몰에서 2,700마일에 판매하기 시작했고, 주문 폭주로 당일 품절됐다. 대한항공은 이날 네임택으로 하루 만에 약 1천만 마일을 소진한 셈이다. 

이날 대한항공은 스카이패스 회원들을 대상으로 '행복한 여행의 조각을 간직하세요-네임택으로 돌아온 대한항공 최초의 보잉777, HL7530'이라는 문구로 시작하는 메일을 발송했다. 퇴역한 항공기 기체로 제작된 네임택은 항공기 마니아들 사이에서 '품절 대란'이 벌어지는 해프닝도 발생했다. 항공우주 커뮤니티 플라이터스(Flighters)에서는 이날 하루 네임택 주문 인증과 주문 실패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는 회원들의 게시글이 다수 게재됐다. 

 

대한항공 최초의 B777, HL7530 항공기가 퇴역 후 네임택으로 변신해 돌아왔다 / 대한항공
대한항공 최초의 B777, HL7530 항공기가 퇴역 후 네임택으로 변신해 돌아왔다 / 대한항공

 

대한항공 B777, HL7530 항공기는 1997년 3월 처음 도입돼 23년 간 총 1만6,903회, 10만682시간의 긴 비행을 마치고 지난 2019년 12월18일 홍콩-인천(KE602)을 마지막으로 퇴역한 기종이다. 대한항공은 해당 기체를 조각내 카드형과 세로형 두 종의 네임택으로 제작했다. 자재 본연의 느낌을 유지하기 위해 후가공을 최소화했고, 로고 위치에 따라 각기 다른 색상의 디자인을 구현했다. 네임택 표면에는 고유의 넘버링까지 각인해 특별함을 더했다. 

한편 대한항공 공제 마일리지 기준을 살펴보면 국내선 평수기 일반석 왕복 기준 1만 마일이 필요하다. 1월14일 현재 대한항공 마일리지 몰에서 모형항공기, 블록 세트, 담요, 여행용 파우치, 텀블러, 머그컵, 에코백, 여권지갑, 스티커 등 대한항공 로고 상품 중 품절된 상품은 이번에 제작된 HL7530 네임택과 일등석에서 제공되는 리델 와인 글라스 세트뿐이다. 리델 와인 글라스 세트는 4,000마일로 2월 중 추가 입고될 예정이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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