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출입국자 수 합계 728만명…86% 감소
비즈니스‧유학생 등 입국 허용했지만 무용지물

지난해 일본 출입국자 수는 내·외국인 통틀어 728만100명으로 집계됐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이 지난 20일 발표한 ‘2020년 12월 방일 외래객 수 및 연간 추정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방일 외래객 수는 411만5,900명으로 전년대비 87.1% 감소했다. 한국의 경우 2019년에는 일본 인바운드 시장에서 중국 다음으로 두 번째로 큰 시장으로 기록됐지만 2020년에는 타이완에게 자리를 넘겼다. 

지난해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수는 48만7,900명으로 2019년 대비 91.3% 감소했다. 2019년 방일 한국인 수가 약 558만명이었으니 단순 계산하면 월 평균 약 46만명이다. 즉, 지난 한 해 동안 방문한 한국인 수는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 한달 평균 방문객 수와 비슷한 수준인 셈이다. 또 한국 시장은 일본 인바운드 시장에서 중동(-91.8%, 7,800명)과 이탈리아(-91.6%, 1만3,700명)에 이어 세 번째로 가장 큰 감소율을 나타냈다. 일본 인바운드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인 방문객 수는 106만9,200명으로 88.9% 줄었으며, 2019년 959만4,394명보다 약 852만명이 증발하면서 가장 큰 타격을 안겼다. 

일본은 지난해 7월 이후 국제 교류 재개를 위해 비즈니스, 유학, 가족 체류 등의 목적으로 방문하는 외래객을 대상으로 입국 조치를 단계적으로 완화했지만 관광 목적의 입국은 아직까지 인정하지 않고 있다. 또 지난해 10월부터는 사업상 필요한 경우 등에 한해 모든 지역으로부터의 신규 입국을 허가했으나 올해 1월에 접어들며 코로나19 3차 유행이 거세지면서 긴급재난사태를 다시 선포하고 입국 조치를 강화했다. 1월14일 이후 현재 비즈니스 트랙, 레지던스 트랙 등의 운영도 모두 중단된 상태다. 

한편 2020년 일본인 출국자 수는 317만4,200명으로 전년대비 84.2% 감소했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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