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전환 가속화 및 신규 카테고리 확장
싱가포르‧홍콩‧타이완 등 국내여행 예약 회복
글로벌 여행‧레저 플랫폼 클룩(KLOOK)이 코로나19와의 싸움 속에서도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클룩은 지난 26일 아태 지역에 집중하고 있는 투자사 에스펙스 매니지먼트(Aspex Management)가 주도한 시리즈 E 투자를 통해 세콰이아 캐피털,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1, 매트릭스 파트너스 차이나, 보유 캐피털 등 기존 투자사들로부터 2억달러(한화 약 2,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클룩은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달라진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핵심 전략의 우선순위를 재조정했다. 액티비티 및 체험 예약 부문의 디지털화를 추진하는 한편 호캉스 · 렌터카 등 신규 카테고리를 확장했다. 또 코로나19 제한 조치가 다소 완화된 싱가포르, 홍콩, 타이완 등 주요 시장의 경우, 현지 체험 상품에 대한 소비가 늘어나는 추세이며 국내 여행이 다시 시작되면서 예약 건수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고 있다.
또 코로나19 사태의 정점에서도 클룩의 신규 등록 상품 수는 2019년 대비 150% 증가했다. 클룩은 이를 통해 상품 공급 파트너사들의 디지털화 수요를 확인했다. 이번 신규 투자를 계기로 클룩은 상품 공급 파트너사들을 위한 SaaS 솔루션(기업용 서비스형 소프트웨어)의 신규 개발 및 출시를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클룩의 파트너 SaaS 솔루션은 전 세계 2,500개 이상의 파트너사들과 수백만 건의 예약 진행을 지원하고 있다. 클룩은 더 많은 파트너사들이 간편하게 상품을 등록하고 티켓팅, 유통, 재고 관리, 마케팅까지 클룩의 솔루션 하나로 관리할 수 있도록 강화된 백엔드(backend) 엔진을 탑재한 SaaS 솔루션을 개발할 예정이다.
클룩 에단 린(Ethan Lin) CEO 겸 공동창업자는 "지난해 소비자들을 보면 해외 여행이 중단되었음에도 새로운 체험과 즐길거리 탐색에 대한 열망으로 국내로 눈을 돌리면서 가까운 곳에서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경험들을 찾기 시작했다”며 “이번 신규 투자를 계기로 클룩의 선도적인 입지를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클룩은 지난해 하반기 비대면 전자출입명부 시스템, 어트랙션 플러스, 클룩 라이브 등의 신규 서비스를 오픈한 바 있다.
손고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