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선-10.2%, 국제선-66.4%로 희비
전체 교통량 중 국내선이 53% 차지
‘서울-제주’ 노선 줄었어도 내륙 노선↑

지난해 국내 상공에는 코로나19가 할퀴고 간 흔적이 역력했다. 연간 항공 교통량은 42만1,000대로 2019년과 비교해 절반이나 줄었고 국제선은 66%나 감소했다. 하지만 그나마 희망적인 부분은 국내선 교통량이 전년대비 -10%로 선방하면서 여행과 이동에 대한 수요를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제선 교통량은 20만41대로 전년대비 -66.4%, 국내선은 22만1,302대로 10.2% 감소했다. 2019년 전체 항공 교통량을 살펴보면 국제선이 59만5,548대로 국내선(24만6,493대)보다 약 2배나 많았지만, 지난해 코로나19로 상황은 단숨에 역전됐다. 그 결과 항공 교통량 비중으로는 국제선이 43%, 국내선이 53%를 차지했다. 월별 최대 교통량도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되기 전인 1월에 7만2,000대로 가장 많았고, 하루 최대 교통량도 1월10일(금요일)에 2,464대로 조사됐다. 최저 항공 교통량을 기록한 달은 4월이다. 4월에 교통량은 총 2만1,760대(-68.7%)로 기록됐다. 

지난해 우리나라 항공 교통량이 2019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 국토부
지난해 우리나라 항공 교통량이 2019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 국토부

국내선 중 가장 바쁜 구간은 ‘서울-제주’로 연간 비행기 16만3,855대가 오갔고, 이는 전체의 39%를 차지했다. 다만 2019년과 비교하면 47.5% 감소한 수준이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서울-제주 구간 교통량이 크게 하락했음에도 항공사들이 내륙 국내선에 집중적으로 공급량을 늘리면서 전체 국내선 교통량을 예년 수준과 가까이 끌어올릴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국토교통부 항공교통과 이랑 과장은 “지난해 항공 교통량은 코로나19로 전년대비 크게 감소했으나 국내선을 보면 상황에 따라 수요가 단기에 회복되는 경향도 보였다”고 설명했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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