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도 구조조정… 희망퇴직? 사실상 권고사직

지-하나투어가 개별 면담을 통해 희망퇴직을 진행하고 있다. 직원들은 사실상 권고사직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손-국민청원도 올라왔지만 노사 모두 힘든 상황이니 일방적인 잘못이라 판단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이-3월31일부 퇴직이니 2월 안으로 전체 구조조정 규모 윤곽이 나올 것 같다. 
손-사모펀드가 인수한 이후 직원과의 소통이 부재한 느낌이다. 이전까지는 사내 인프라를 통해 박상환 회장과 직원 간 스킨십이 많았는데, 코로나19 이후에는 메시지가 전혀 없다. 
김-사모펀드 입장에서는 기업 가치를 올려야 하는데 코로나19로 난관에 부딪혔다. 본사 사옥 매각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지만, 28일 현재 명확하게 정해진 건 없다고 한다. 
손-NHN여행박사, 레드캡투어 등 대부분의 여행사가 지난해부터 비공식적으로 구조조정을 진행해왔다. 모두투어, 참좋은여행, 노랑풍선 등이 아직까지 버티고 있는 모양새다. 모두투어는 설 귀향비도 준다고 하더라. 
김-여행업은 사람이 자산이라는 말이 있는데, 갈수록 기술이 발전되면서 이젠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 
손-하나투어는 IMF 때 구조조정 없이 월급을 줄여가며 버텼던 것을 자랑스럽게 여겨왔다. 업계 1위로 입지를 다질 수 있었던 것도 그 이유다. 반면 이번에는 인력을 다시 불러들이겠다는 약속도 없다.  
김-유례없는 위기로 불가피한 상황이기는 하지만,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 시장 정상화 이후 모두투어가 치고 올라간다면 여전히 사람이 자산일 테고, 하나투어가 굳건하게 시장을 리드해간다면 이젠 여행업도 기술이 더 중요한 시대가 됐다는 방증이겠다.
지-지난달 25일에는 중소여행사 대표들을 중심으로 시위를 진행하기도 했다. 매출은 1년 째 제로인데 50대 이상이 많아 일자리 구하기도 쉽지 않다더라. 건설현장, 택배 등 일을 하느라 시위에 참석하지 못해 편지로 마음을 전한 사람도 있었다. 
김-고용유지에만 초점을 맞추다보니 경영주가 벼랑 끝에 몰렸다. 사업주를 위한 정책을 마련하는 계기가 돼야할 것이다. 타의든 자의든 업계를 떠나는 이들이 많으니 관심도 점차 수그러들고 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다시금 불씨를 지폈으면 한다. 

진행 및 정리=이은지 기자 eve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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