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5일부터 한국인 대상으로 확대
7일 평균 확진자 수 113명대 유지

2월5일부터 하와이를 방문하는 한국인은 자가격리 10일 의무를 면제받는다. 하와이주는 지난해 10월 미본토 및 일본, 캐나다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방문객 사전 검사 프로그램(pre-travel testing program)’을 시행한 데 이어 해당 프로그램을 한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다만 하와이 주정부와 상호 협약을 체결한 지정 검사 기관에서 비행기 출발 전 72시간 내 받은 코로나19 테스트 음성 결과 확인서를 ‘온라인 안전 여행 시스템’을 통해 제출해야 하는 조건에 한해서다. 

하와이 방문객들은 온라인 안전 여행 시스템을 통해 사전에 여행 정ㅗ를 입력해야 한다 / 하와이관광청
하와이 방문객들은 온라인 안전 여행 시스템을 통해 사전에 여행 정보를 입력해야 한다 / 하와이관광청

온라인 안전 여행 시스템은 보다 철저한 지역 사회 방역을 위해 방문객 정보를 수집하는 목적으로 하와이 주정부에서 개발한 통합 시스템으로 하와이에 입국 예정인 방문객이라면 이를 통해 사전 등록을 마쳐야한다. 안전 여행 시스템은 크게 ▲여행 ▲건강 설문지 ▲일일 체크인 ▲서류 네 가지로 분류된다. 여행 단계에서는 항공편과 체류지 등 하와이 여행 일정의 세부사항을 입력하고, 자가격리 면제 대상 여부 및 개별 QR 코드를 확인한다. 이후 입력한 항공 일정을 기준으로 비행기 출발 24시간 전 건강 설문지에 건강 상태를 입력하면, 이메일로 개별 QR코드가 발급되며 QR코드를 인쇄물 또는 모바일 기기에 소지하고 있어야 하와이 도착시 입국 심사를 받을 수 있다. 일일 체크인은 10일 자가격리 대상자의 경우에만 해당하는데, 매일 체크인을 통해 자가격리 의무 준수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서류 단계에서는 국내 지정 기관에서 발급받은 코로나19 음성 결과지, 증명사진 등 관련 서류를 제출할 수 있다. 

지난해 11월 하와이 입국자 수는 18만3,779명으로 2019년 80만9,076명 대비 77%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15일 ‘방문객 사전 검사 프로그램’이 시작된 이후 9월(-90%)과 10월(-97%)과 비교해 감소 폭은 확연히 줄어든 모습이다. 다만 전체의 75%가 미본토에서 온 방문객으로 캐나다와 일본 방문객은 각 1,000명 미만으로 집계됐다. 

‘방문객 사전 검사 프로그램’ 시행 이후 하와이 내에서 코로나19 확진 사례는 이전과 비슷하거나 소폭 늘어난 모습이다. 하와이 내 코로나19 평균 확진자 수는 지난해 8월 2차 유행 파고를 넘고 9~10월 사이 100명 안팎을 나타냈는데, 방문객 사전 검사 프로그램 이후에도 현재까지 비슷하게 유지되고 있다. 1월26일 기준 7일 평균 확진자 수는 113명이다. 하와이 데이빗 이게(David Ige) 주지사는 “이번 방문객 사전 검사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인 여행객들이 보다 안전한 환경 속에서 하와이를 방문하게 될 것”이라며 “하와이의 지역 사회와 관광객의 협력을 통해 관광 산업을 안전하게 재개, 지역 경제도 서서히 회복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하와이 주정부와 상호 협약을 체결한 국내 지정 검사 기관은 연세세브란스 병원, 강북삼성병원, 인하대학병원, 서울아산병원이다. 한국 입국시 자가격리 14일 준수 의무는 그대로 유지된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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