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터카‧특급호텔은 코로나 유행 따라 오르락내리락
내국인 11월 소비액 28%↑, 인바운드 시장은 꽁꽁

지난해 제주도 여행시장에서 단체관광 업종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가 2020년 신용카드 매출자료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단체관광객을 주요 타깃으로 삼았던 1급호텔, 관광여행사, 전세버스 업종은 2020년 내내 내리막길을 걸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특급호텔이나 렌터카, 콘도미니엄 등 개별여행객이 주로 이용하는 업종의 매출액은 코로나19 유행 상황에 따라 롤러코스터를 탔다. 

출처=제주관광공사

제주도 내 관광업계는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지난해 3월 전년동기대비 41%까지 매출이 하락했던 렌터카 부문은 11월 77% 상승했다. 다만 코로나19 3차 유행과 함께 12월에는 44% 급감했다. 특급호텔과 콘도미니엄, 모텔/여관, 2급호텔은 2019년과 비슷한 매출을 이어오다 11월 반짝 상승한 이후 12월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가장 큰 타격은 1급호텔과 관광여행사, 전세버스 부문이다. 해당 부문 매출액은 코로나19 이후 단 한 번도 전년동기대비 상승하지 못한 채 마감됐다. 코로나19로 단체관광과 개별여행의 온도차가 크게 더 벌어진 셈이다. 

출처=제주관광공사
출처=제주관광공사

 

제주 지역 관광객 소비액은 지난해 코로나19 1차 유행이 정점을 찍은 4월을 기점으로 2019년 대비 46% 하락한 이후 5월부터 회복세를 나타내며 11월에는 +19%까지 올랐다. 하지만 12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26%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내국인 관광객 소비액을 살펴보면 지난해 4월이 -39%로 가장 크게 위축됐고, 11월 +28%로 늘었다가 다시 12월 21% 감소했다. 외국인 관광객은 무비자 제도 중단, 해외여행 규제 등의 여파로 지난해 4월 -90%를 기록한 후 거의 이렇다 한 회복하지 못한 채 한해를 넘겼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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