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조선·반얀트리서울·라한셀렉트 등 잇따라 방송
네이버 쇼핑라이브, 기존 유저+멤버십 혜택으로 두각

호텔업계가 홈쇼핑에 이어 라이브 커머스를 주목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서울과 부산을 중심으로 홈쇼핑에 열을 올렸던 호텔업계는 지난해 연말부터 2040을 타깃으로 라이브 커머스 시장에서도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라이브 커머스의 경우 저렴한 방송비·수수료, 업체 자체 진행 가능 등 수월한 운영이 장점으로 꼽힌다. 또 홈쇼핑보다 고객과 실시간 소통이 활발한 것도 특징이다. 호텔의 경우 실제 객실에서 판매를 진행하고, 고객이 원하는 부분을 즉각 반영해 현장감을 극대화했다. 대표적인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으로는 네이버 쇼핑라이브와 잼라이브, 그립(Grip), VOGO(보고) 등이 있다. 


최근 호텔 부분에서는 네이버 쇼핑라이브와 잼라이브가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네이버의 경우 스마트 스토어, 네이버쇼핑으로 확보한 고객층과 플러스 멤버십의 추가 적립 혜택이 판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작년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네이버 쇼핑라이브에서는 몬드리안 서울 이태원, 그랜드조선 부산,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역,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총 4곳이 판매됐다. 누적 시청자 수(다시보기 포함, 1월28일 기준)는 평균 1만7,666명이었으며, 1월27일 반얀트리 서울의 경우 생방송 중에만 1만6,500명 이상의 시청자를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객실 판매도 순조로웠다. 반얀트리 서울은 4가지 상품(38만5,000원~107만9,100원) 150개 객실을 마련했는데 10분 만에 모두 판매됐다. 추가로 투입한 100개 객실도 매진됐다. 반얀트리 서울 관계자는 “판매 채널 다각화 및 고객 소통 강화를 위해 처음으로 라이브 커머스를 시도했다”며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결정된 게 없으나 라이브 커머스를 비롯해 다양한 시도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호캉스의 인기는 해외여행 재개 시기가 여전히 불확실한 만큼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효율적인 객실 판매를 위해 호텔의 라이브커머스 활용도 늘어날 수 있다. 당장 2월4일에는 경주 5성 호텔인 라한셀렉트 경주가 올스테이와 함께 네이버 쇼핑라이브에서 판매를 진행한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위기가 계속되는 한 접근성이 좋은 호캉스가 인기 여행패턴일 것”이라며 “4인 내외의 소그룹 여행, 소도시 여행 등 특정 테마와 타깃을 노린 여행상품도 라이브 커머스를 활용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4~5성 호텔들이 홈쇼핑에 이어 라이브 커머스에서도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사진은 1월27일 네이버 쇼핑라이브에서 진행된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판매 방송과 2월4일 라이브 예정인 라한셀렉트 경주 / 네이버 쇼핑라이브 캡처
4~5성 호텔들이 홈쇼핑에 이어 라이브 커머스에서도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사진은 1월27일 네이버 쇼핑라이브에서 진행된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판매 방송과 2월4일 라이브 예정인 라한셀렉트 경주 / 네이버 쇼핑라이브 캡처

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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