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맛 당기는 서남부권 명품여행 2박3일 ③

호텔목화 내부
호텔목화 내부

▶HOTEL
우리가 기억해야할 목화 
호텔목화 카페&베이커리 


호텔목화는 독산 바위 위에 있다. 1964년 근대양옥여관 관해장으로 운영됐던 이곳은 지난해 겨울 호텔목화라는 이름으로 재탄생했다. 특히 이곳 아래에 있는 한옥은 330여년 전 조선시대 장산 원님의 사랑채였던 곳으로 지금은 찾아보기 어려운 한옥 건축기법 20여 가지가 그대로 남아 있어 더욱 가치를 뽐낸다.

관해장은 당시 목포를 방문한 박정희 및 김대중 전 대통령이 묵고 갈 정도로 목포에서 가장 고급 숙소로 꼽혔고, 이후 근대 역사를 다룬 수많은 영화의 촬영지로도 이름을 알렸다. 세월이 지나 여관 산업은 쇠퇴했지만 이러한 공간의 가치를 알아 본 김명주 대표가 호텔목화라는 이름을 걸고 다시 여행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오래된 건물 그대로의 매력은 최대한 살리되 깨끗하고 포근한 객실을 꾸몄다. 한옥 사랑채에는 총 6개 객실이, 근대양옥여관은 1층부터 3층까지 총 13개 객실이 있다. 체크인과 체크아웃은 호텔목화에서 도보 약 5분 거리에 위치한 호텔목화 카페&베이커리에서 돕는다. 카페 건물은 1899년 6월 창간한 목포 최초의 지역신문사 건물로 이후 수십 년 동안 닫힌 문을 호텔목화 카페&베이커리로 열었다고. 참고로 목포는 일제강점기 시절 목화를 수탈당한 곳이다. 목포에서 나고 자란 김명주 대표는 공간을 통해 우리가 기억해야할 목화의 의미를 전하고 있다. 

호텔목화
주소: 목포시 만호로 38번길 4
홈페이지: www.hotelmokhwa.com

카페&베이커리
주소: 목포시 유동로 36번길 15
전화: 061-244-8399

 

▶CAFE
카페로 변신한 적산가옥 
1787 양과점 근대역사점 


1787 양과점이 목포로 날아왔다. 1787 양과점은 무안 남악에서 독특한 모양의 마카롱과 브라우니, 레트로 분위기를 한 가득 머금은 카페로 인기를 모았고, 지난 7월 목포 근대역사거리에 2호점을 냈다.

1787 양과점이 들어선 건물은 목포 번화로 일본식 가옥-2로 국가등록문화재다. 1897년 목포 개항 이후 일본 상인 후쿠다 유조 집안에서 설립 및 운영한 ‘후쿠다 농업 주식회사’ 소유의 주택이었다. 양옆으로 또 다른 일본식 가옥이 한 채씩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어 짧은 거리지만 과거 일본 주택가의 분위기를 자아낸다. 예스러운 소품과 가구로 실내 인테리어를 장식했고, 프릳츠 원두 올드독을 사용해 커피를 내린다. 

주소: 목포시 번화로 4-3
문의: 061-242-1787
시간: 11:00-21:00(월요일 휴무)
가격: 아메리카노 3,900원, 마카롱 1개 2,600원, 스콘 3,500원~3,800원

 

목포 글·사진=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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