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29일, 약 30억원 랜드사 미지급금 정산
하반기 사업 정상화 위한 통합에 속도 내

 

KRT를 인수한 교원그룹의 첫 행보에 눈길이 쏠렸다. 교원그룹은 1월12일 KRT 인수 계약을 체결한 이후 내부 통합을 위한 절차에 돌입한 가운데 가장 먼저 약 30억원에 달하는 협력사(랜드사) 미지급금을 1월29일 정산한 것으로 확인됐다. 교원그룹은 미지급금 정산 후 오는 4월 경까지 인사회계영업 등 전반적인 영역의 통합을 목표로 정했다. 

인수 체결에 따라 현재 KRT는 교원그룹 산하의 상조 전문기업 교원라이프 자회사에 소속됐다. KRT는 최근 그동안 함께 고통 분담에 동참해준 임직원 및 협력사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인사와 함께 사업 정상화를 위한 비전을 공유했고, 그 일환으로 가장 먼저 랜드사 미지급금 지급에 나섰다. KRT는 “탄탄한 중견기업인 교원그룹이 KRT를 인수하면서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영업 재개를 위해 여러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랜드사 지상비 지급과 더불어 현재 휴직 중인 직원들이 하반기부터 점차 복귀해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사업이 곧바로 재개될 수 있도록 준비해나갈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미수금 정산을 해결한 랜드사들은 한 시름 덜었다는 분위기다. 지난해부터 코로나19 장기화로 수많은 여행사들의 현금 흐름이 막히면서 정산이 차일피일 미뤄졌고, 일부 여행사들과 랜드사들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미수금을 두고 법정공방까지 벌이는 상황으로 치달았기 때문이다. 이런 와중에 교원그룹의 든든한 자본력을 확인한 업계는 앞으로 교원그룹이 여행사업 부문을 어떻게 이끌어갈지에 대해서도 기대된다는 눈치다. 교원그룹이 보유한 고객층이 두터운 편이고 그동안 시니어 전문 여행사 ‘여행다움’을 통해서도 여행사업을 운영해왔기 때문에 KRT가 가진 노하우가 더해져 시너지를 발휘할 가능성이 높아서다. 

한편 현재 KRT는 M&A TF팀을 구성해 통합 절차를 진행 중이다. 향후 KRT라는 브랜드를 그대로 유지할지, 새로운 브랜드를 출범할지에 대해서는 2월1일 현재 정해지지 않았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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