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36.8%는 호캉스로 즐긴다
조식∙맛집 배달 서비스 선호도 증가

 

호텔스컴바인이 2021년 호캉스 트렌드 보고서를 발표했다 / 여행신문 CB
호텔스컴바인이 2021년 호캉스 트렌드 보고서를 발표했다 / 여행신문 CB

여전히 코로나19와의 전쟁이 끝나지 않은 올해에도 '호캉스'가 여행의 주류가 될 전망이다. 호텔스컴바인이 지난 1월 대한민국 2050 세대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최근 6개월 이내에 호캉스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비중은 32.4%에 달했고, 올해 희망하는 국내여행 형태로도 호캉스가 36.8%로 가장 높았다.

세대별로는 2030세대 10명 중 8명이 호캉스 경험이 있거나 계획이 있다고 응답해 호캉스에 대한 가장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또 4050세대 48.1%도 호캉스를 경험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호캉스를 떠나는 이유로는 '위생적인 환경에서의 휴식'이 59.6%로 가장 높았다. 이외에도 최고급 서비스 경험(45.3%), 주변 지역 관광(41.2%), 카페∙레스토랑∙뷔페 등 식음료 업장 이용(32.7%) 등이 차례로 꼽혔다. 가장 선호하는 호텔 유형으로는 럭셔리한 특급 호텔(38.8%), 3-4성급의 가성비 좋은 비즈니스 호텔(30.9%), 중저가 4성급 호텔(22.9%) 순으로 집계됐으며, 1박당 적당한 금액대는 11~15만원대를 가장 선호했다. 

호캉스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음식'이다. 응답자 중 60.6%는 조식 이용권을 가장 선호하는 서비스로 꼽았고, 경험해보고 싶은 호캉스 테마로도 음식을 먹으며 즐기는 '먹캉스'가 78%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또 원하는 서비스로도 지역 맛집 배달 서비스를 선택한 이들이 56.7%나 달했다. 또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독특한 점은 영상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다. 20대 10명 중 4명은 호텔에서 OTT 서비스로 동영상 콘텐츠를 즐기는 '넷캉스(넷플릭스+호캉스)'를 경험해보고 싶다고 답했다. 

올해도 제주도의 인기는 지속될 전망이다. 37.3%에 해당하는 설문 참여자들이 호텔 예약 선호 지역으로 제주도를 선택했고, 서울(25.4%), 강원도(18%), 부산(10.9%)이 뒤를 이었다. 호텔에 대한 영감이나 정보를 얻는 곳에 대한 응답 결과도 세대별로 독특한 특징을 보였다. 3040세대 2명 중 1명이 블로그를 선택했다. 20대는 블로그(37%)와 함께 유튜브(21.8%)를 주로 이용한다고 답했고, 50대는 블로그(34.9%)와 지인이 추천(31.3%)하는 정보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상대적으로 한적한 비수기 시즌 호캉스도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여름/겨울 성수기 시즌, 명절 및 공휴일 등을 활용한 여행 보다는 비성수기에 여행을 떠난다는 응답률이 63.4%에 달해,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여행객이 몰리지 않는 한산한 시기에 여행을 떠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숙박하는 시설에 꼭 있었으면 하는 서비스로도 코로나19 방역 인증 마크(59%)가 1위로 꼽혔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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