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부통령 지휘에 출범... '두바이를 허브로'
에미레이트항공‧DP월드‧IHC‧공항공사 등 참여

백신물류연합(Vaccine Logistics Alliance)이 출범했다. 두바이 셰이크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 UAE 부통령 겸 총리, 두바이 통치자의 진두지휘 하에 탄생한 코로나19 백신 수송에 속도를 내기 위한 연합이다. 

백신물류연합은 에미레이트 스카이카고, 두바이 소재의 물류 허브 인터내셔널 휴머니타리안 시티(International Humanitarian City, 이하 IHC), 항만∙터미널 등을 통해 글로벌 공급망 솔루션을 제공하는 DP월드(DP World), 두바이국제공항(DXB) 및 두바이공항공사(Dubai Airports)로 이루어져 있다. 백신물류연합은 각 기관 및 기업의 전문성, 인프라 및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전 세계에 백신을 운송하는 데 앞장서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제약사, 물류회사, 각 정부 기관 및 백신 수송을 담당하는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협업할 예정이다. 

전 세계에 코로나19 백신을 빠르고 안전하게 운송하기 위한 두바이 백신물류연합이 출범했다 / 에미레이트항공
전 세계에 코로나19 백신을 빠르고 안전하게 운송하기 위한 두바이 백신물류연합이 출범했다
/ 에미레이트항공

에미레이트 스카이카고는 전 세계 곳곳에 20년 이상 다양한 의약품을 수송해왔으며, 온도변화에 민감한 의약품의 안전하고 신속한 운송을 위한 인프라 및 역량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또 두바이 터미널에 1만5,000 평방미터 규모 이상의 쿨 체인(cool chain) 물류 공간을 보유한 상태로 작년 12월에도 코로나19 백신을 운송한 바 있다. IHC는 인프라가 제한적인 지역에 식량, 의약품 등 구호 물품을 전달하는 인도주의 물류에 대한 높은 전문성을 갖추고 있어 백신물류연합의 중요한 파트너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럽, 미국, 인도 등의 백신 제조 현장에서 백신을 확보해 공항 및 항구로 이동시키는 역할은 DP월드가 담당한다. GDP 인증을 받은 DP월드의 물류 창고와 유통 허브는 시간 및 온도변화에 민감한 백신을 보관하고 병원이나 진료소로 유통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또한, DP월드는 카고플로우(Cargoes Flow)와 같은 추적관리 기술을 통해 화물의 위치와 지속적인 온도 제어 및 모니터링에 대한 실시간 정보를 제공한다. 이외에도 주사기와 소독용 티슈와 같은 의료품은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두바이의 제벨알리(Jebel Ali)를 포함한 DP월드의 항구와 터미널에서 운송, 보관, 유통된다.

한편 이번에 출범한 연합을 통해 두바이를 허브로 많은 양의 백신 도스를 보관하고 전 세계 어디든 48시간 이내에 수송할 수 있게 됐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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