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융자 상환, 눈앞이 깜깜
생활고에 면허세와 보험료도 부담

코로나19 위기에 여행사들이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 픽사베이
코로나19 위기에 여행사들이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 픽사베이

 

코로나19 위기에 여행사들이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 사업체를 유지하자니 매달 막대한 고정비가 들어가고, 폐업을 하자니 융자를 갚을 여력이 없는 진퇴양난에 빠졌다. 

여행시장이 ‘올스톱’되면서 1년 넘게 매출 제로이지만, 임대료 등 고정비는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중소여행사 대표들은 “사업주들은 지원이 전무한 상황에서 고용유지지원금까지 일부 부담해야했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A중소여행사 대표는 “해가 바뀌며 면허세와 보증보험 보험료 납부가 부담돼 휴업을 신청하려고 했더니 폐업하지 않는 이상 무조건 지불해야한다는 답이 돌아왔다”며 “소액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생활고에 알바를 전전하고 있는 중소여행사 대표들에게는 이마저도 부담”이라며 울분을 토했다. 관광진흥법 시행규칙 제18조에 따르면, 여행업자는 휴업기간을 포함해 사업기간을 하는 동안 보증보험 가입을 유지해야한다. 중소여행사 대표들은 지난 1월25일부터 2월5일까지 진행된 국회 앞 시위에서 여행업 관련 세금 납부 유예를 호소하기도 했다. 

폐업도 쉽지 않다. 폐업을 하기 위해서는 융자금을 갚아야하기 때문이다. B중소여행사 대표는 "지난해 3월 정부 융자를 받았는데 사태 장기화로 바닥난 지 오래“라며 ”1년 거치 3년 상환 조건이라 당장 올해부터 대출을 갚아야해 막막하다“고 전했다. 여행시장에 드리운 코로나19 여파는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보여 폐업도, 유지도 쉽지 않은 여행사들을 위한 추가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도 높다. 

 

이은지 기자 eve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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