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여행상품으로 내나라 여행] 지붕 아래, 따스했던 강릉
[우수여행상품으로 내나라 여행] 지붕 아래, 따스했던 강릉
  • 곽서희 기자
  • 승인 2021.02.15 08: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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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도락 3탄 강릉+속초 1박2일 上
욕심 많은 하슬라아트센터는 바다도, 숲도, 모두 품었다
욕심 많은 하슬라아트센터는 바다도, 숲도, 모두 품었다

실내 여행지라고 얕봤다면 지금이야말로 겸허해질 때다

 

언덕 위의 화려한 월드


‘강릉 지역 날씨’. 여행 전날, 이 문구는 네모난 검색창 위로 수도 없이 입력됐다. 우산을 챙길까, 부채를 챙길까. 영동북부지방의 연평균 강수량은 1,400mm. 서해안의 비슷한 위도에 위치한 타 지역과 비교하면 많은 편이다. 애매한 강수확률에 한참을 고민하다 결국 결단이 내려졌다. 실내를 공략하자. 무더위와 강추위, 태풍과 폭설에도 끄덕 없는 무적의 여행지, 그 첫 시작은 언덕에서부터였다. 

하슬라아트센터의 인기 포토존
하슬라아트센터의 인기 포토존

굽이굽이 많이도 올랐다. 택시기사가 멈춰선 언덕에는 거대한 직사각형 두 개를 겹쳐놓은 듯한 건물이 바다를 바라보고 있었다. 복합예술공간인 하슬라 아트월드다. 현대미술관, 피노키오 미술관, 야외조각공원에 레스토랑과 카페, 그리고 호텔까지 풀 세트로 부족함 없는 구성이다. 여긴 정말 ‘월드’가 맞다. 


입구부터 독특한 조형물이 눈길을 빼앗더니 내부로 들어서자마자 웅장한 조각품과 설치미술품이 화려하게 맞이한다. 심오한 미적 해설은 둘째 치고, 우선 알록달록한 색감에 정신이 팔린다. 꽃과 정원을 주제로 한 전시관에서는 손이 바빠진다. 곳곳이 포토존 투성이다. 미술에 관심이 없다고 하더라도 사진 찍는 걸 좋아하는 여행자라면 그냥 지나치기 어려운 곳이다. 한 발짝 움직이고 찰칵. 또 한 걸음 가서 찰칵. 셔터를 누르느라 도무지 진도가 나가질 않는다. 


피노키오 미술관에는 코가 길쭉한 거인 피노키오를 비롯해 크고 작은 조각들이 전시돼있다. 옹기종기 모여 있는 깜찍한 난쟁이 모형이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마리오네트 미술관의 인형들은 보다 적극적이다. 발자국 모양이 찍힌 바닥에 가만히 서있으면 마리오네트 로봇인형이 춤을 추고 말을 건넨다. 젠틀한 그의 인사에 마음을 빼앗겼다. 

바다를 전망할 수 있는 미술관 안 레스토랑
바다를 전망할 수 있는 미술관 안 레스토랑

날씨 운이 따라준다면 기왕에 야외조각공원까지 섭렵하는 게 이득이다. 하슬라아트월드 전시관 뒤편으로 바다를 끼고 펼쳐진 산책길은 가파르지 않아 천천히 걷기 좋다. 고고히 전시돼있는 조각품에 다시금 카메라를 든다. 뒷배경으로 펼쳐진 푸른 하늘과 바다가 질량감 있게 다가온다. 가만가만 내딛는 발걸음에 마음이 가뿐해진다. 

 

강릉 글·사진=곽서희 기자 seohe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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