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만6,000명으로 전년대비 94.1%나 하락해
외국선사의 일본 기항횟수도 66회에 머물러

2020년 방일 크루즈 여객 실적이 급감했다. /픽사베이
2020년 방일 크루즈 여객 실적이 급감했다. /픽사베이

2020년 크루즈로 일본에 입국한 외국인 여객 수는 12만6,000명으로 전년대비 94.1% 감소했다.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따른 출입국 제한 조치 강화로, 3월부터 외국선사 기항이 중단된 게 가장 큰 요인이었다. 2020년 외국선사 기항횟수는 66회로 전년도 수준(1,932회)과 비교해 급감했다. 언제 재개될지도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국토교통성 통계에 따르면, 방일 크루즈 여객 수는 2017년 252만9,000명을 정점으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했던 중국발 크루즈가 2018년 이후 공급 과잉에 따른 가격경쟁 격화로 급감한 게 원인이다. 코로나19 영향이 없었던 2020년 1월도 외국 선사의 기항횟수는 59회로 전년동월대비 16회 적었다.

방일 크루즈 재개에는 선사와 항만의 코로나19 예방지침 수립이 전제로 작용한다. 외국 선사측은 올해 봄에는 운항을 재개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관계 부처와 의견을 교환하기도 했다. 그러나 출입국 제한 조치가 다시 강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등 불투명성이 높은 상황이다. 외국 선사는 승하선을 수반하지 않는 해외 기항 방식도 고려하고 있다.

한편 일본 선사의 국내 크루즈는 지난해 가을부터 회복 기미를 보이기 시작했다. 2020년 기항 횟수는 287회로 전년도보다 647회 감소했다. 하지만 11월에는 68회로 전년동월대비 5회 증가했고, 12월에는 64회로 12회 늘었다.

-트래블저널 2월15일자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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