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기준 142명 신청, 대부분 청년층
중장년층 “다시 여행업에 몸담길 기대”

고용노동부가 1월25일부터 서울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 ‘여행업 특별취업지원팀’을 운영하고 있다 / 이은지 기자
고용노동부가 1월25일부터 서울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 ‘여행업 특별취업지원팀’을 운영하고 있다 / 이은지 기자

유례없는 위기 속에서도 여행업에 대한 여행인들의 애정과 열망은 여전했다. 고용노동부의 ‘여행업 이직(희망)자 취업지원서비스’ 신청자 중 중년층은 여전히 여행업 근무를 원하고 있으며, 청년층 대다수는 진로를 재탐색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여행업 대량 실직 사태에 고용노동부는 1월25일 서울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 ‘여행업 특별취업지원팀’을 설치했다. 2월17일까지 설 연휴 제외 15일간 운영한 결과 142명이 서비스를 신청했다. 여행업 특별취업지원팀 관계자는 “가장 큰 특성이 여행업으로 다시 가길 기대한다는 것”이라며 “일단은 실업급여를 수급하고, 하반기에 여행업이 다시 활성화되면 재취업하겠다는 분들이 많다”라고 전했다. 청년층들은 다른 직종 취업에 대해 열려있지만, 대다수 어느 분야로 재취업을 해야 할 지 막막해 진로 탐색 단계부터 밟아가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일부러 여행업 일자리를 물색해 취업 연계를 지원하기도 한다. 한 관계자는 “타 업종 취직을 원하는 이들이 많지 않다보니 맞춤형으로 여행업 일자리를 찾아 알선하는 경우도 있다”며 “하지만 현재 여행업 일자리가 거의 없을뿐더러 경쟁도 높다”고 말했다. 여행업계 구조조정이 계속되고 있는 데다 코로나19 상황이 예측 불가한 만큼 향후 서비스 신청자 및 이직 희망자가 더 나올 가능성도 높다. 

서비스는 유선상담과 방문상담으로 운영된다. 고용보험 변동사항과 여행사로부터 확보한 이직자 명단을 바탕으로 ‘찾아가는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대부분 인터넷으로 신청할 수 있도록 안내 중이며, 여행인들만을 위한 집단 상담 프로그램도 따로 마련했다. 방문상담은 대부분 무급휴직 대상자, 중소여행사 대표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고용노동부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는 ‘중장년 여행업 퇴직자 전직지원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에 구직등록이 돼 있는 만 40세 이상 여행업종 퇴직자를 대상으로 교육프로그램, 전직지원 컨설팅(2회), 구인구직 알선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은지 기자 eve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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