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제도 소개 및 취업 알선 수준
11일 기준 540명 상담, 265명 신청

고용노동부가 1월25일부터 운영하고 있는 '여행업 특별취업지원팀'이 형식적이라는 여행인들의 아쉬운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 이은지 기자
고용노동부가 1월25일부터 운영하고 있는 '여행업 특별취업지원팀'이 형식적이라는 여행인들의 아쉬운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 이은지 기자

잇따른 구조조정으로 여행인들이 갈 곳을 잃었다. 고용노동부가 여행업 이직희망자를 대상으로 취업지원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그림의 떡’이라는 아쉬운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1월25일부터 서울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 ‘여행업 특별취업지원팀’을 설치·운영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특정 업계 종사자를 대상으로 취업지원서비스를 제공하는 건 여행업이 처음이다. 직접 상담을 받은 한 여행사 관계자는 “‘특별’이라는 타이틀을 보고 여행인들을 위한 새로운 서비스를 지원하는 줄 알았는데 실제로는 기존 제도를 활용하는 수준이어서 조금 실망했다”고 전했다. ‘여행업 이직(희망)자 취업지원서비스’는 원하는 직종 구직정보, 이력서 작성 및 면접 관련 특강, 심리안정 상담 등을 지원한다. 취업지원팀이 확보한 이직자 명단을 통해 유선 상담을 실시하거나, 희망자가 직접 전화를 하는 방식이다. 또 다른 여행사 관계자는 “심리안정 상담의 경우 매출이 90%씩 날아가기 시작한 코로나19 초기에 했다면 더 효과적이었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서비스를 시작한 지 한 달 반 정도 흐른 3월11일 현재 540여명이 상담을 완료했으며, 서비스 신청자는 절반 수준인 265명에 달한다. 여행업 특별취업지원팀 관계자는 “이직 의사나 진로가 명확할수록 상담이 효과적인데, 여행업에 계속 머물기를 바라는 분들이 많다”며 “한편으로는 적극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하는 분들도 많아 개인의 기대감이나 이직을 희망하는 정도에 따라 체감 효과는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은지 기자 even@traveltimes.co.kr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