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만원 상당 올인클루시브 패키지 등장
특별한 곳 찾아 울릉도로 발걸음 이어져

코로나19 이후 국내 허니문 상품이 다양화되고 있다. 고가의 프리미엄 상품부터 호텔 패키지까지 등장했다. 사진은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체스가든 / 파라다이스시티
코로나19 이후 국내 허니문 상품이 다양화되고 있다. 고가의 프리미엄 상품부터 호텔 패키지까지 등장했다. 사진은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체스가든 / 파라다이스시티

국내 허니문이 활기를 띠고 있다. 자취를 감췄던 국내 호텔 허니문 상품이 지난해부터 등장하기 시작했고, 최근 250만원 상당의 프리미엄 패키지도 출시됐다. 기존 인기 목적지인 제주도는 물론 울릉도도 허니문 목적지로 각광받고 있다. 

여행공방이 코로나19로 해외 허니문을 가지 못한 신혼부부들을 위해 ‘국내트로허니문’ 상품을 출시했다. “허니문도 국내여행으로 충분히 가능하다”는 입장에서다. 제주에 집중된 기존 허니문과는 달리 강원권, 경상권, 전라권 내륙 3권역으로 구성했으며, 전용 차량, 기사, 투어매니저가 동행한다. 패키지 전 일정 비용을 포함한 올인클루시브 상품으로, 가격은 250만원(2박3일)부터다. 여행공방 관계자는 “국내에서 맞춤 여행을 즐기고 싶은 고객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으며, 지역별로는 경상권을 선호한다”며 “고객 웨딩 일정에 따라 호텔 및 옵션 등을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호텔 프로모션도 활발하다. 해외 허니문이 활기를 띠면서 최근 몇 년간 찾아볼 수 없었던 호텔 허니문 패키지가 지난해부터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이러한 흐름은 봄 결혼 시즌을 맞아 올해도 계속되고 있다. 인천 파라다이스시티는 결혼식과 허니문을 함께 할 수 있는 ‘트립 투 웨딩’ 프로모션을 출시했다. 예식, 웨딩스냅장소, 예식 당일 숙박을 포함한 패키지다. 허니문 고객을 위한 객실 상품도 활발하다. 제주 신라호텔은 ‘메모러블 허니문’을 6월30일까지, 시그니엘 서울은 ‘로맨틱 겟어웨이’를 5월31일까지 운영한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지난해 7년 만에 제주 허니문 패키지를 출시했는데, 매일 10팀 정도 꾸준히 예약이 들어오고 있다”며 “공항에서부터 호텔까지 픽업·센딩을 제공해 신혼을 만끽하는 느낌이라는 고객 반응이 많다”고 전했다. 

목적지도 다양화되고 있다. 울릉도·독도가 대표적이다. 날씨 변수로 쉽게 갈 수 없는 곳인데다 역사적인 의미도 있기 때문이다. 허니문 특성 상 특별한 곳을 선호하는 고객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울릉도는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로맨틱 울릉 드라이브’ 사업을 실시해 부부 및 연인을 대상으로 렌트카 비용을 지원하기도 했다. 울릉군 관계자는 “지난해 가을부터 허니문 여행객들의 발걸음이 늘고 있다”며 “로맨틱 울릉 드라이브 사업에 참여한 여행객들도 상당하다”라고 전했다. 

 

이은지 기자 eve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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