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서비스에 언택트 신기술 접목해 차별화
AI 골프카트부터 로봇 딜리버리까지 다채로워
객실 내에서는 AR·VR로 간편하게 세계 여행

호텔업계가 언택트 신기술을 호텔 서비스에 접목해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대면 접촉에 대한 걱정도 덜어줘 고객들 반응도 좋다.

로봇은 호텔 방문객들에게 편리한 서비스와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코오롱호텔은 이달부터 호텔 부대시설인 가든 골프장에 리뉴얼을 통해 국내 최초로 언택트 기반 AI 골프 카트 서비스인 ‘헬로우캐디(HelloCaddy)’를 도입했다. 헬로우캐디는 1인 1캐디 역할을 하는 지능형 자율주행 골프 로봇 카트다. 골프백을 싣고 사용자(골퍼)를 추적해 이동하면서 코스 정보, 앞 팀과의 거리 등 실제 캐디처럼 정보도 제공한다. 언택트 서비스로 보다 안심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골퍼들의 불편함을 줄여 라운드 집중을 돕고 셀프 라운드의 재미까지 더해준다는 평가다.

코오롱호텔 가든골프장이 도입한 언택트 기반 AI 골프 카트 서비스인 헬로우캐디(HelloCaddy) / 코오롱호텔
코오롱호텔 가든골프장이 도입한 언택트 기반 AI 골프 카트 서비스인 헬로우캐디(HelloCaddy) / 코오롱호텔

L7 강남은 객실에서 요청한 호텔용품을 인공지능이 탑재된 로봇이 배달해 주는 ‘딜리버리 로봇’ 서비스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딜리버리 로봇은 공간맵핑, 자율주행 등 첨단 기술을 적용해 L7 강남 전층을 이동할 수 있으며 24시간 가동된다. 직원이 객실 번호를 설정하고 고객이 요청한 물품을 딜리버리 로봇 안에 넣으면, 로봇은 스스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동해 객실 앞에 도착한다. 객실 내 비치된 전화기를 통해 도착을 알리면 고객은 대면 접촉 없이 물품을 받을 수 있다.

L7강남의 딜리버리 로봇 / L7 강남
L7강남의 딜리버리 로봇 / L7 강남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보타닉 파크는 인공지능형 UV 살균 로봇을 도입해 방역 서비스를 강화했다. UV 살균 로봇은 탑재된 자외선 램프를 통해 살균 소독하며, 직원이 목적지를 설정하면 객실까지 자율 주행 후 살균 작업을 진행하는 비대면 방역이 가능한 인공지능형 로봇이다. 로봇은 객실 내 총 세 지점에서 360도 회전하며 자율 주행하며, 객실당 약 10분가량 살균 작업을 한다.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기술을 사용해 호텔 밖으로 나가지 않고도 각종 이색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도 인기다. 웨스틴조선서울은 객실에서 즐기는 VR 여행 콘텐츠가 포함된 ‘필 더 웨스테인먼트 바이브’ 패키지를 선보이고 있다. LG유플러스와 협업해 VR 기기와 랜선 여행 콘텐츠를 제공해 해외여행을 떠나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래고 객실 내에서 여행 기분을 낼 수 있다.

웨스틴조선서울의 필 더 웨스테인먼트 바이브 패키지 / 웨스틴조선서울
웨스틴조선서울의 필 더 웨스테인먼트 바이브 패키지 / 웨스틴조선서울

롯데호텔서울이 럭셔리 비건 뷰티 브랜드 샹테카이와 손잡고 선보인 ‘2021 머스트 비 스트로베리 : 와일드 퓨처’ 프로모션 기간에는 증강현실 속 코끼리와 인증샷을 찍을 수 있다. 사회 공헌 캠페인 ‘필란트로피 프로젝트’와 연계해 멸종 위기 코끼리 보호를 돕고자 마련한 이벤트다. 증강현실 속 코끼리와 촬영한 인증샷을 해시태그와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등에 공유하면 전 세계 SNS 게시물 수가 일정 수에 도달할 때마다 샹테카이가 동물 보호 단체에 기부금을 전달한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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