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티투어+대마도 2박3일] 上

한 번의 여행으론 아쉬움이 남는 여행지가 부산이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조화를 이룬 곳들이 수두룩하니까.
계속해서 새로워지는 이 도시의 다음 모습도 궁금하다.

LCT가 완공되며 해운대의 풍경도 완성됐다
LCT가 완공되며 해운대의 풍경도 완성됐다

하늘에서 한 번, 땅에서 한 번


부산은 도시와 자연 모두를 경험할 수 있는 흔하지 않은 곳이다. 덕분에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꼭 가고 싶은 희망 여행지’로 세 손가락에 꼽히는 도시다. 테마도 다양하다. 미식, 자연, 역사, 액티비티 등 우리가 여행을 통해 즐기고 싶은 대부분이 이곳에서 가능하다. 게다가 자갈치 시장, 남포동 등 오래된 공간과 해운대 센텀시티, 럭셔리 호텔 등의 화려함이 만나 여러 분위기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중요한 건 부산은 여전히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변신을 거듭한다는 점이다. 

18년 만에 복원된 송도 용궁구름다리 Ⓒvisitbusan.net
18년 만에 복원된 송도 용궁구름다리 ⓒvisitbusan.net

여행의 시작점은 송도해수욕장이다. 107년의 역사를 지닌 송도해수욕장은 1913년 대한민국 최초의 공설 해수욕장으로 개장해 오래도록 명성을 쌓아왔다. 해운대와 광안리에 비해 800m로 비교적 작은 규모지만 돌섬인 거북섬과 고래상 등 볼거리가 풍부하다. 해수욕장 끝자락에서 거북섬 사이를 이어주는 송도구름산책로는 해상에 데크를 만들어 바다 위에 서 있는 기분을 선사한다. 이제 막 걷기 시작한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발밑에 일렁이는 바다를 보며 한껏 들떠있다. 구름다리를 지나서 만난 거북섬에는 자손을 번창하게 해준다는 ‘다산이’라는 이름의 거북 동상이 놓여있는데 이제 막 신혼부부가 된 듯한 모습의 커플이 부끄러운듯 머리를 매만지고 있다. 

송도해상케이블카에서 내려다본 구름다리 Ⓒ여행신문 CB
송도해상케이블카에서 내려다본 구름다리 ⓒ여행신문 CB

요즘에는 ‘부산에어크루즈’라 불리는 송도해상케이블카와 용궁구름다리가 핵심이다. 케이블카는 최고 86m 높이에서 송도해수욕장 동쪽 송림공원에서 서쪽 암남공원까지 1.62km 바다 위를 가로지른다. 바다 한가운데서 옥빛 송도해수욕장과 영도, 남항대교, 기암절벽, 송도 해안둘레길 등의 절경을 한 번에 담을 수 있다. 용궁구름다리는 올해 6월 18년 만에 복원돼 여행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127m에 폭 2m 규모로 암남공원과 동섬을 이어준다. 해상케이블카와 함께 부산의 명물로 오랫동안 자리하기에 충분해 보인다.

 

부산 글·사진=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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