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우처 형식, 넉넉한 유효기간으로 고객 공략
다중 구매 경향, 괌·사이판 등 휴양지 선호도↑

바우처 형태의 항공권이 등장하고 있다. 사진은 인터파크투어·티웨이항공의 ‘얼린 항공권’ 프로모션(왼쪽)과 제주항공의 기프티켓 / 각 업체
바우처 형태의 항공권이 등장하고 있다. 사진은 인터파크투어·티웨이항공의 ‘얼린 항공권’ 프로모션(왼쪽)과 제주항공의 기프티켓 / 각 업체

날짜에 구애받지 않는 균일가 항공권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제선 왕복 항공권을 바우처 형태로 사전 판매하는 방식이다. 코로나19 이후 항공가가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수요도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터파크투어는 3월 한 달간 티웨이항공과 함께 ‘얼린 항공권’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 여행업계 최초로 1년 간 가격이 동결된 해외 항공권을 출시했다. 당초 5일 한정 프로모션이었지만, 고객의 뜨거운 반응에 3월 말까지로 기한을 연장했다. 지난 19일에는 롯데홈쇼핑에서 해당 상품을 판매하기도 했다. 인터파크투어 관계자는 “앞서 홈쇼핑에서 해외 리조트 상품을 판매하며 해외여행 수요를 확인했다”며 “해외여행 지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항공권 판매까지 이어가게 됐다”고 전했다. 

해외여행에 대한 열망은 상당했다. 인터파크투어는 3월12일 기준 고객의 66%가 2매 이상의 항공권을 구매했다고 밝혔다. 그중 90%는 각기 다른 지역의 항공권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여행이 가능해진 시점에 다양한 지역을 여행하고자 하는 고객의 욕구가 드러난 셈이다. 지역별로는 괌, 사이판, 다낭 등 휴양지 선호도가 압도적이었다. 인터파크투어 관계자는 “자가격리 해제 후 사용가능한 리조트·항공권 상품을 출시한 것과 같이 향후에도 유동적이고 실질적인 포스트 코로나 상품을 기획할 것”이라고 전했다. 

제주항공은 3월25일 국제선 기프티켓을 오픈했다. 앞서 국내선 한정 판매에서 보다 범위를 확대한 것이다. 항공권을 선물하는 형태로, 4월7일까지 노선별 선착순 5,000매씩 판매한다. 구매 후 93일 이내 최초 등록을 진행해야 하며, 3개월 단위로 최대 5년까지 연장이 가능하다. 등록 후 180일 이내에 사용해야 한다. 성·비수기 두 종류로 나뉘어 판매된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당장은 해외여행을 떠나기 부담스러운 상황이지만 구매 후 5년 이상까지 사용을 연장할 수 있어 추후 여행 계획을 가지고 있는 소비자들에게는 합리적인 상품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은지 기자 eve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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