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숲에 안겨 온천에 끌려, 울진
솔숲에 안겨 온천에 끌려, 울진
  • 여행신문
  • 승인 2021.03.29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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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의 숲은 향기롭고 따뜻하다. 
금강소나무 올곧은 숲은 솔향기로 빽빽하고, 
천연 온천수 샘솟는 대지는 뜨끈하다. 
숲을 거닐고 온천수에 몸을 담갔다. 

울진 금강소나무는 곧고 단단하다
울진 금강소나무는 곧고 단단하다

●가슴 가득 파고드는 500년 솔향기

 

비포장도로를 달리다니 이게 얼마만인가! 쉽게 경험할 수 없는 오프로드 재미에 빠져 깊은 숲속 오지로 들어간다는 점도 잊는다. 이게 과연 맞는 길일까 살짝 불안해질 즈음 깊은 산중에 있을 법하지 않은 현대적 건물이 나타난다. ‘국립 소광리 산림관리센터’다. 국가가 직접 관리하고 있는 이곳 산림은 바로 울진 금강소나무 숲이다.


금강소나무는 굽지 않고 곧게 자라며 일반 소나무보다 더 단단하다. 강원도와 울진에 주로 자생한다. 울진에는 산림청이 국비로 조성한 금강 소나무 숲길이 있다. 금강소나무 원시림 보존지역에 자연 그대로 만든 친환경적 숲길이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록을 추진할 만큼 보존가치가 높은 숲이다.


총 5개의 탐방 코스가 운영되고 있는데, 홈페이지(www.komount.kr)를 통해 사전 예약해야하는 것은 물론 하루 탐방인원도 제한된다. 꽤 까다로운 편이지만 수 백 년 된 금강소나무의 피톤치드를 받으며 산책할 수 있는 기회가 어디 흔하던가. 


금강소나무숲길 3구간을 탐방했다. 소광리 유전자원보호구역 내 조성된 금강소나무 숲길을 걷는 코스로 비교적 쉽다. 이 구간의 주인공은 보호수로 지정된 두 그루의 오래 된 금강소나무다. ‘500년 소나무’와 수령 520년(2005년 기준)인 ‘못난이 소나무’다. 가까이 다가가니 500년 묵은 깊고 진한 솔향기가 가슴 속으로 가득 밀려왔다.

숲 속 초입에 전시된 금강소나무
숲 속 초입에 전시된 금강소나무

 

●스스로 샘솟는 온천수에 담그니

 

울진은 온천여행지로도 유명하다. 울진의 위쪽과 아래쪽에 각각 덕구온천과 백암온천이 자리 잡고 있다. 특히 북쪽의 덕구온천은 우리나라 유일의 자연용출 온천으로 명성이 높다. 뽑아 올리는 게 아니라 스스로 솟아오르는 온천수다. 물을 데워 섞는 일도 없이 온천수 그대로를 사용한단다. 울진을 대표하는 명산 응봉산(해발 998m) 중턱에 덕구온천 원탕이 있다. 이곳에서 흘러나오는 43도의 온천수는 약알칼리성으로 신경통과 관절염, 피부염 등에 효과가 좋다. 

응봉산 기슭에서 솟아나오는 온천수
응봉산 기슭에서 솟아나오는 온천수

국내 유일의 자연용출 노천 온천을 만나기 위해 응봉산에 올랐다. 덕구온천에서 계곡을 따라 1시간 반 정도를 걸어 올라가면 원탕을 만날 수 있다. 계곡 길은 완만하고 운치가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무리 없이 오를 수 있다. 계곡에 놓인 다리도 인상적이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Golden Gate Bridge)를 시작으로 영국의 포스교(Forth Railway Bridge)까지 총 13개의 국내외 유명 다리가 산책길을 잇는다. 실물과 워낙 비슷해서인지 응봉산 정상이나 원탕이 아닌 이들 다리 건너는 재미로 등산에 나서는 이들도 있다. 

응봉산 원탕에서 즐기는 족욕
응봉산 원탕에서 즐기는 족욕

그래도 원탕의 인기에는 미치지 못한다. 산 중턱에서 자연적으로 용출하는 43도의 온천수라니…. 눈앞에서 온천수가 하얀 김을 내며 분수처럼 솟구쳐 오르고 있는데도 믿기지가 않았다. 진짜배기 노천탕에서 자연의 신비에 감탄하며 족욕을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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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우여행사 [금강소나무 숲길과 왕피천 탐방 1박2일]
 

글·사진 트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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