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켓 7월부터 백신 접종자 대상 격리 면제
타이완-팔라우 트래블버블, 패키지로 관광

최근 세계 각국에서 격리를 면제하고 여행을 재개하려는 움직임이 드러나고 있다. 사진은 4월1일부터 타이완과 트래블버블을 실시하는 팔라우 / KKday
최근 세계 각국에서 격리를 면제하고 여행을 재개하려는 움직임이 드러나고 있다. 사진은 4월1일부터 타이완과 트래블버블을 실시하는 팔라우 / KKday

격리 없는 여행이 현실화된다. 타이완과 팔라우는 4월1일부터 트래블버블을 실시하고,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라면 7월부터 자가격리 없이 태국 푸켓을 방문할 수 있을 전망이다. 

태국 현지 언론인 방콕포스트 등에 따르면, 태국 정부는 지난 26일 태국 주요 관광지 재개방 3단계 계획을 승인했다. 대상은 푸켓·치앙마이·끄라비·팡응아·수랏타니·촌부리 6개주다. 이에 따라 4월부터 6월까지 해당 지역을 방문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들은 기존의 절반 수준인 7일만 격리하면 된다. 특히 푸켓은 7월부터 백신 접종자 대상 격리 면제 방침을 실시한다. 입국 후 일주일 간 지정된 지역 내에서 머물러야 하며, 이후 타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다. 태국관광청은 "재개방 전까지 푸켓 주민의 70%까지 백신 접종을 완료해 면역을 형성할 것"이라고 전했다. 태국은 이같은 격리 면제 방침을 10월부터 나머지 5개주로도 확대할 예정이다.

태국은 그동안 골프 및 요트 격리 등 다양한 방법으로 관광 재개를 모색해왔다. 백신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서둘러 관광객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지만 문제는 귀국 후 자가격리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태국은 슬슬 관광을 재개할 움직임을 보이는데 한국은 여전히 감감 무소식"이라며 "여행 재개를 위해서는 14일 자가격리 지침이 가장 먼저 완화돼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타이완과 팔라우는 4월1일부터 트래블버블을 실시한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는 최초다. 관광객들은 3박4일 혹은 4박5일 일정의 패키지 투어로만 양국 방문이 가능하다. 이에 현지 여행사들도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섰다. 타이완계 자유여행 액티비티 플랫폼 KKday는 유명 인플루언서들과 함께 팔라우 현지에서 진행된 사전 팸투어에 참여하는 등 현지 상품 개발 및 마케팅 활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광객들의 안전이 최우선적으로 고려돼야 하는 만큼, 각국 정부의 트래블버블 관련 법규 및 현지 상황 맞춤형 상품 위주로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우리 정부가 트래블버블 체결 대상국으로 타이완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만큼 기대감을 높이는 소식이다. 국토교통부는 현재 트래블버블 논의 국가와 조건 등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으로, 올해 중으로 체결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타이완과 팔라우의 트래블버블이 문제 없이 진행된다면, 좋은 선례로 작용해 한국과 확대될 가능성도 점쳐볼 수 있다. 

안전성을 고려해 자유여행이 아닌 패키지 여행부터 시작한다는 점도 주목된다. 향후 여행 재개 시 오히려 여행사의 역할이 두드러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KKday 한국지사 관계자는 "향후 한국과 타이완 트래블버블 가능성을 고려하면서 인아웃바운드 상품 개발도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은지 기자 even@traveltimes.co.kr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