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22일 '지구의 날'을 앞두고 호주 퀸즈랜드주가 분주하다. 세계 최대 산호초 지대인 그레이트 베리어 리프를 보호하면서 함께 나아갈 수 있는 활동에, 관련 학자들은 물론 관광업 종사자들도 동참에 방문객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퀸즈랜드주관광청이 지구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퀸즈랜드주의 투어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그레이트 베리어 리프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다이빙 업체, 패션 오브 파라다이스의 투어 프로그램 / 패션 오브 파라다이스
그레이트 베리어 리프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다이빙 업체, 패션 오브 파라다이스의 투어 프로그램 / 패션 오브 파라다이스

 

우선 케언즈에 위치한 다이빙 업체인 패션 오브 파라다이스는 그레이트 베리어 리프 건강상태를 조사하는 환경보호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투어를 시작했다. 코로나19로 관광객이 줄어든 시점을 활용해 산호초 상태를 확인하고 모니터링하는 활동에 참여하는 프로그램이다. 자격증을 소지한 다이버들만을 대상으로 실질적으로 산호초 연구에 보조할 수 있도록 돕는다. 케언즈와 포트 더글라스에 위치한 패션 오브 파라다이스는 산호 육성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5업체 중 한곳으로 시드니 공과 대학(University of Technology Sydney) 리서치 팀과 함께 한다. 

써든 크로스 대학을 주체로 진행되는 산호 인공수정으로 개체수 확장을 돕는 작업은 그레이트 베리어 리프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산호초 보호에 좋은 밑거름이 되고 있다. 산호 산란 기간 동안 써든 크로스 대학의 리서치 팀에서는 알과 정자를 모아 인공수정을 진행한다. 메시텐트 환경에서 일정기간이 지난 후 다시 산호초에 되심는 작업을 하게 되는데, 2016년에 소개된 이 신기술은 산호초 개수 증감에 도움을 주고,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기술로 인정받고 있다. 

 

누구나 입양하고 성장 지원할 수 있는 산호 / 리프 레스토레이션 파운데이션
누구나 입양하고 성장 지원할 수 있는 산호 / 리프 레스토레이션 파운데이션

핏츠로이드 아일랜드에 위치한 리프 레스토레이션 파운데이션에서는 손가락만한 베이비 산호를 키우는 코랄 너서리(coral nurseries)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베이비 산호는 6개월에서 1년동안 연구자들과 자원봉사자들의 조심스런 보호와 관찰속에 자란다. 일정기간이 지나고 성장한 산호는 다시 산호초로 옮겨지고 계속 성장할 수 있게 된다.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코랄 너서리 프로그램으로 3배에서 8배까지 성장력을 높일 수 있으며 산호 회복에도 훨씬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프 레스토레이션 파운데이션의 목표인 2026년까지 전 세계 누구나 기부를 통해 산호, 산호트리 등을 입양하고 성장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백만 산호심기에 동참할 수 있다. 

지난 2020년 11월, 그린 아일랜드에서 이노베이티브 리프 레스토레이션 프로젝트(innovative reef restoration project)를 론칭했다. 본 프로젝트로  165개의 해저 모래틀에 부착된 2,600개 이상의 산호조각들을 산호잔해에 연결하게 된다. 이 방법은 특히 산호 양육프로그램을 통해 개발된 산호 클립을 통해 가능했다고 한다. 산호들은 새로운 환경에서 성장하여 다시 바다로 돌아갈 준비를 한다. 

전 세계가 자연의 회복과 지속 가능한 개발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있다. 이와 같은 프로그램은 여행객들도 참여 가능한 만큼 앞으로도 더 많은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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