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INTERVIEW] 강원도관광재단 강옥희 대표이사 “강원도 18개 지역 색 살린 ‘강원도형 관광’ 콘텐츠 개발”
[HOT INTERVIEW] 강원도관광재단 강옥희 대표이사 “강원도 18개 지역 색 살린 ‘강원도형 관광’ 콘텐츠 개발”
  • 손고은 기자
  • 승인 2021.05.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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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마케팅‧MICE 등 분야별 전문가로 조직 구성
협업 마케팅 환영…빅데이터 기반으로 사업 효율성↑

 

강원도를 비롯한 18개 시군이 함께 사업비를 출연해 설립한 강원도관광재단이 지난해 11월 공식 출범했다. 강원도의 ‘관광’을 전담하는 기구라는 중책을 맡게 된 강원도관광재단은 강옥희 대표가 이끈다. 강옥희 대표는 한국관광공사 최초의 여성 부사장을 역임했던 관광분야 전문가다. 강 대표는 코로나19 외풍 속, 쉽지 않은 지점에서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강원도의 지역 특색을 살린 여행을 개발하고 지원하는 여러 사업을 펼치고 있다. 강원도 관광산업의 중심에 선 강원도관광재단 강옥희 대표를 만나 강원도 관광산업의 미래 비전을 들었다. 

 

강원도관광재단 강옥희 대표는 “강원도의 지역적 특색을 살린 콘텐츠 개발에 앞장서고 18개 시군의 관광산업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손고은 기자
강원도관광재단 강옥희 대표는 “강원도의 지역적 특색을 살린 콘텐츠 개발에 앞장서고 18개 시군의 관광산업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손고은 기자

 

-강원도관광재단 설립의 배경과 역할은 무엇인가. 

각 도청과 시·군청에는 관광을 담당하는 부서가 있다. 하지만 담당자들이 1~2년 단위로 교체되는 경우가 많아 업무를 연속적으로 이어가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중심을 잡고 강원도의 도내 18개 시군과 함께 지속 가능한 관광 콘텐츠를 발굴하는 역할이 필요했다. 강원도관광재단이 설립된 이유다. 각 시군마다 추구하는 것들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각 지역별 특색을 살리면서도 통합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중립적인 위치에서 통합을 도모한다. 4월 기준 강원도관광재단에는 36명의 관광·디지털마케팅·MICE 등 각 분야의 전문가 36명이 근무하고 있다. 올해 연말까지 더 충원할 계획이다. 

 

-현재 어떤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나. 

강원도형 관광 콘텐츠에 집중하고 있다. 강원도는 지리적으로 수도권과 가깝고, 자연 환경이 뛰어난 지역이라는 점을 살린 관광 콘텐츠를 개발하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최근 강원도로 워케이션(Work+Vacation)을 장려하는 프로모션이 있다. 인터파크투어와 업무협약을 맺고 ‘산으로 출근, 바다로 퇴근’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재택근무가 일상화되면서 더 이상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에 수요가 있을 거라 생각했다. 상품 출시 결과, 목표치보다 더 많은 예약이 발생했고 몇몇 IT기업에서는 사내 복지 차원으로도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워케이션의 장점은 주중 수요를 이끌 수 있다는 점이다. 상대적으로 수요가 덜한 주중에도 길게 체류하며 숙박하고 식사하기 때문에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체류시간을 늘리는 데 필요한 또 한 가지는 야간관광이다. 강원도는 서울이나 부산과 같은 대도시처럼 화려한 조명은 없다. 그래서 보다 환하게 빛나는 별이 있다. 카메라 회사나 출사 동호회와 같은 단체들과 별보기 투어를 소개하고 있는데 역시 인기가 좋다. 

최근 등산을 즐기는 이들도 증가하고 있다. 고성, 인제, 양구, 철원, 삼척 등 DMZ 지역은 상대적으로 관광 수요가 적은 편인데, 덜 알려진 아름다운 산을 소개하고 등산 미션을 성공한 이들에게는 지역 특산품을 주는 등 챌린지 프로그램을 통해 방문객 수요를 이끌고자 한다. 또한 반려견 동반 여행을 위한 자료 수집도 시작했다. 전체 인구의 4분의1이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시대에 진입했지만,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할 수 있는 환경은 아직 갖춰지지 않았다. 각 시설마다 기준과 상세 내용이 제각각이라 일일이 확인하지 않으면 불편한 것들이 많다. 강원도관광재단에서는 현재 강원도수의사회와 함께 기준을 설정하고 숙소부터 카페, 식당, 시설 등을 직접 점검하는 단계에 있다. 앞으로 전문가로서 추천할 만한 곳들만 모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공개할 계획이다. 

 

-빅데이터의 시대다. 관광산업에도 빅데이터 분야가 중요해지고 있는데, 어떻게 활용할 계획인가. 

매월 한 번씩 통신사와 카드사를 통해 관광과 관련된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다. 지역 이동량과 전월, 전년 대비 증감률도 확인하는데 매우 디테일한 정보들을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올해 1~2월 강원도 방문객을 분석해보니, 남양주 거주자들의 방문률이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서울인데 그중에서도 강남구와 송파구 거주자들이 강원도를 많이 찾았다. 접근성이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강원도민의 이동은 제외하고 다른 지역에서 방문한 이들만 관광객으로 설정하기도 하며, 1명이 여러 지역을 방문해도 관광객수는 1명으로 잡고 일주일에 4번 이상 일정한 시간대에 오가는 수요는 업무 목적으로 간주해 관광객에서 제외하기도 한다. 이 같은 데이터를 시군에 공유하고 있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효율적인 여러 사업이 진행될 것이라 믿는다. 

 

-올해 강원도관광재단과 강원도가 함께 진행하게 될 정선포럼에 대해 이야기해 달라.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하는 정선포럼은 우리가 직면한 파괴된 자연환경을 진단하고 국제사회와 시민, 기업과 지역이 함께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다. 올해의 경우 환경 문제에 관심이 높은 기업들도 유치하려고 한다. 생태관광 프로그램도 개설했고, 관광학회에서도 참여할 예정이다. 보다 많은 이들에게 알려질 수 있도록 인지도 높은 연사도 초청하려고 한다. 정선이 국내 대표적인 폐광 지역 중 하나인데, 폐광을 재생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장기적으로 외국인 관광객 유치도 중요하겠다. 

많은 전문가들이 코로나19가 끝나면 폭발적으로 해외여행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아마 세계 각국도 비슷할 것이다.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 한국으로 여행을 원하는 외국인들도 상당할 것이라는 이야기다. 강원도의 새로운 지역도 소개하고, 새로운 상품도 만들 수 있도록 강원도를 전문으로 다루는 여행사들을 육성할 계획이다. 현재 강원도 전담 여행사 제도도 있다. 여행사들과의 관계는 지속적으로 이어가야한다고 생각한다. 

 

-유관기관 및 기업들과의 협업 계획은. 

역설적이게도 코로나19로 인해 대형 여행사들이 국내 여행과 관련된 사업 제안을 많이 하고 있다. 멋진 아이디어도 많고 이로 인해 국내 관광 콘텐츠가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린 것은 분명하다. 국내 관광이 활성화되고 양질의 콘텐츠가 개발되어야 향후 해외 관광객을 맞이할 수 있는 여건이 형성된다. 이러한 선순환은 매우 가치 있다고 평가하며, 앞으로도 다양한 협업에 대해 열린 자세로 다가갈 것이다. 

 

춘천 글·사진=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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