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강원도 관광통계서 관광객 증가율 1위
영업시간 제한 풀리자 강원 관광소비 13%↑

화천군의 관광객 증가율(2021년 3월 한 달 기준)이 강원도 18개 시군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월 화천군 관광객 수는 tvN 예능 <어쩌다 사장> 방영에 힘입어 39.2% 증가한 31만8,098명으로 집계됐다. 촬영지 원천상회를 포함해 하늘빛호수마을 등 화천 하남면에 대한 관광객의 관심도 증가했다. 

강원도관광재단은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2021년 3월 강원도 관광 동향 분석 보고서’를 4월29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KT 통신 및 BC 카드 데이터를 근거로 작성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3월 강원도를 방문한 내외국인 관광객은 약 887만9,0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약 5%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관광재단은 “비수도권 영업 제한 해제 등 완화된 코로나19 상황, 해외여행 대신 수도권 인근에서 접근성이 좋은 관광지, 자연 중심의 야외 활동 선호 등으로 관광객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시군별 3월 관광객 수는 춘천(224만7,505명), 원주(222만6,520명), 강릉(216만3,218명), 속초(120만9,597명), 홍천(82만3,348명)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으며, 올해 2월 대비 증감율은 화천(+39.2%), 양구(+25.1%), 춘천(+18.6%), 철원(+17.1%), 원주(15.5%) 등이 높았다. 반면 평창(-26.8%), 속초(-22.3%), 양양(-16.1%) 등 동해안 지역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3월 화천군 관광객 수는 tvN 예능 어쩌다 사장 방영에 힘입어 약 39.2% 증가한 31만8,098명으로 집계됐다 / tvN
3월 화천군 관광객 수는 tvN 예능 어쩌다 사장 방영에 힘입어 39.2% 증가한 31만8,098명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어쩌다 사장 촬영지 화천군 원천상회 / tvN

관광소비의 경우 2월 대비 약 13% 상승한 1,327억원으로 나타났다. 음식 소비가 약 956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소비 시간대는 저녁(오후 6시~자정)이 49% 이상으로 나타났다. 야외활동이 늘고, 비수도권 식당 및 카페 등의 영업시간 제한이 해제되면서 소비액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관광객 출발지별로 보면, 경기도 남양주시(약 23만명)에서 가장 많이 방문했으며, 서울 송파구와 강남구 등이 뒤를 이었다. 또 충북 충주와 제천시에서의 방문이 증가하는 등 강원도 인근 지역 관광객도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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