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연인‧그룹 여행객 '제주' 가장 선호
2명 중 1명 "6개월 이내 여행 고려한다"

 

 

양양 죽도해변 풍경 / 여행신문CB
양양 죽도해변 풍경 / 여행신문CB

지방 소도시 여행의 인기는 올해도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스카이스캐너가 한국인 여행객의 유형별 여행 트렌드를 살펴본 결과 제주와 서울, 부산 등 인프라가 잘 조성된 도시에 이어 청주, 광주, 여수, 대구, 양양 등 지방 도시들의 인기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스카이스캐너의 이번 보고서 '호라이즌 리포트 : 여행의 귀환'에 따르면 가족, 연인, 그룹 등 모든 유형의 여행자에게 공통적으로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는 제주로 조사됐다. 이후 가족 여행자들은 서울을, 연인과 그룹 여행자들은 부산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기 여행지 3위부터는 청주, 광주, 여수, 대구, 양양 등 지방 도시들의 인기가 두드러졌다. 코로나19 등으로 상대적으로 인파가 적고, 새로운 여행경험을 추구하는 여행자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최근 소도시를 배경으로 하는 예능 프로그램 등도 일정 부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또한 2021년 한국인들이 주목하는 여행지 상위 10개 도시는 ▲ 부산 ▲ 이스탄불 ▲ 뉴욕 ▲ 로스앤젤레스 ▲ 런던 ▲ 로마 ▲ 하노이 ▲ 바르셀로나 ▲ 홍콩 ▲ 호놀룰루 순으로 나타났다. 주로 대도시가 상위권에 속했는데 14일 이상의 자가격리 기간을 고려할 때 휴양지보다는 대도시가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일과 휴가를 병행하는 ‘워케이션(Workcation)’에 적합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인들의 여행 심리는 긍정적이다. 설문에 참여한 여행자 절반은 6개월 이내에 여행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 중 30%는 14일 이상의 여행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한국인들은 동일 경로의 최저 요금보다 평균 51% 더 비싼 요금을 지불하며 최적의 경로와 안전성이 확보된 여행을 계획했는데, 그 이유로는 ‘편리한 비행시간(41%)’, ‘항공사의 안전등급(29%)’, ‘짧은 경로(29%)’ 등이 꼽혔다.

한편 ‘호라이즌 리포트 : 여행의 귀환’은 여행 성수기 전, 여행객들의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진행됐다. 스카이스캐너의 지난 3년 간의 검색 및 예약 데이터를 분석하고, 전 세계 5,000여명 이상의 여행객(국내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했으며, 여행업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 만들어졌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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