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9일부터 보건패스 소지자 자가격리 면제 전망
스위스·스페인 등 입국 수월한 곳과 2개국 상품도

올해 3분기부터 한국인의 자유로운 프랑스 여행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Emmanuel Macron) 대통령은 5월3일부터 6월30일까지 4단계로 진행될 제한조치 완화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한국인이 프랑스에 입국하려면 코로나19 음성 결과를 제출하고 7일간 자가격리 해야한다. 

6월9일부터는 다르다. 한국인을 비롯해 백신 접종을 마친 외국인은 프랑스 입국 절차가 한결 수월해질 전망이다. 아직 공식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지만, 프랑스관광청을 비롯해 일부 관계자들은 보건패스(코로나 음성 결과·백신 접종여부 등의 정보가 담긴 패스)를 소지한 외국인 여행객의 의무 자가격리 조치도 6월9일부터 해제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후 6월30일부터 제한조치 완화 4단계에 들어서면 야간통행금지와 다중이용시설 인원제한 조치가 해제되고, 1,000명 이상의 실내외 행사도 개최할 수 있게 된다. 7월부터 프랑스에서 자유롭고 완전한 여행을 할 수 있는 셈이다. 

프랑스 여행이 가능해지면 지금도 한국인의 입국이 비교적 수월한 스위스·스페인 등과 연계한 상품 출시도 기대할 수 있다. 여행사들이 백신 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한 유럽 2~3개국 패키지 상품을 선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세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프랑스의 백신 1차 접종률(5월3일 기준)은 22.9%로 우리보다 높지만, 5월1~6일 일 평균 확진자 수(질병관리청 기준)는 1만8,515명에 달한다. 5월4일 1만명 이하로 진입, 5일 3,606명으로 대폭 감소했지만 5월6일 하루 만에 2만명대로 급격히 증가했다.

유럽여행 전문 업체 관계자는 “솔직히 3분기는 힘들 것 같지만, 연말 또는 내년 설 연휴부터는 여행 환경이 갖춰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우선 괌처럼 가까운 곳부터 활성화된다면 고객들이 유럽여행도 자신감을 가질 것 같다”고 전했다. 

프랑스가 5월3일부터 6월30일까지 4단계로 제한조치를 완화한다. 특히 6월9일부터 한국인을 비롯해 백신 접종을 마친 외국인은 프랑스 입국 절차가 한결 수워해질 전망이다 / 프랑스관광청
프랑스가 5월3일부터 6월30일까지 4단계로 제한조치를 완화한다. 특히 6월9일부터 한국인을 비롯해 백신 접종을 마친 외국인은 프랑스 입국 절차가 한결 수워해질 전망이다 / 프랑스관광청

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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