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기순이익 -431억원...전기 대비 +49.64%
자회사 청산에 전 직원 무급 휴직 효과?
모두투어‧참좋은여행 중견기업부로 강등

 

하나투어가 올해 1분기 적자 폭을 줄였다. 하나투어가 지난 4일 공시한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잠정) 실적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올해 1분기 약 431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는데, 지난해 4분기 856억원 대비 49.64% 회복한 규모다.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게 아닌 상황이라 지난해부터 비핵심 자회사 정리, 구조조정 등 초강수 생존 카드를 꺼내든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하나투어는 1분기 매출 70억2,400만원, 영업이익 -417억5,400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92.92%로 처참한 모습이지만 그나마 전기(2020년 4분기) 대비 2.39% 소폭 증가한 데서 위안을 얻었다. 당기순이익은 -431억1,9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4.85%를 기록했으나, 전기 대비로는 49.64% 증가하며 적자폭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하나투어는 14개의 종속 및 관계기업을 정리했고, 또 다른 14개의 종속 및 관계기업을 청산하는 과정에 있다. 또 지난해 11월부터 필수 인력을 제외한 전 직원을 대상으로 정부지원금이 없는 급여 0원의 무급휴직을 3월까지 진행하고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밟았다. 이처럼 ‘버티기’ 위한 일련의 조치들이 시행되면서 적자를 면하지는 못했지만 적자 폭을 일부 좁히는 데에는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코로나19로 매출 급락하고 영업이익이 악화되면서 최근 모두투어와 참좋은여행은 한국거래소 분류 기준 우량기업부에서 중견기업부로 강등됐다. 한국거래소 분류 기준에 따르면 우량기업부는 자기자본 700억원 이상, 최근 6개월 시가 총액 평균 1,000억원 이상이어야 한다. 또 자본잠식이 없어야하며 최근 3년간 평균 자기자본이익률이 5% 이상, 당기순이익 30억원 이상, 매출액 500억원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