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여객 299만8,686명, 2019년 4월보다도 9.3% 증가
김해-김포·제주, 제주-청주·대구 등 여객 4배 이상 상승

코로나19 3차 유행의 여파가 이어지고 있지만, 국내여행은 이미 코로나 영향권에서 벗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공항공사의 2021년 4월 국내선 항공통계에 따르면, 4월 국내선 여객은 작년동기대비 148% 증가한 299만8,686명(인천공항 제외)으로 집계됐다. 심지어 코로나19 이전인 재작년 4월(274만3,852명)보다도 높은 수치다. 운항횟수 또한 작년 4월보다 2배 이상 증가한 1만9,199회를 기록했다. 

노선별로 보면, 김포-사천을 제외하고 모든 노선의 여객 수가 대폭 증가했다. 특히 전통적으로 여객이 많은 김포-제주, 김포-김해, 김해-제주 노선 등을 비롯해 제주-광주(14만4,734명, +99.9%), 김포-여수(6만9,148명, +471.9%), 김포-울산(5만8,795명, +395.5%), 김포-광주(4만5,296명, +276.3%), 제주-여수(2만7,710명, +132.4%)도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김포-광주·여수·울산 등 코로나 위기 대응 차원에서 작년 3월부터 운항편을 늘린 노선들에서 성과를 올린 셈이다.

게다가 5월 징검다리 연휴, 6~8월 휴가 시즌까지 이어지는 만큼 국내선 여객은 당분간 상승 곡선을 그릴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5월10일 기준 김포공항 여객 수는 66만8,360명(에어포털 실시간 통계 기준)으로 작년 5월 김포공항 여객의 54% 수준을 기록했다. 또 5월1~10일 제주도 관광객 수(제주관광협회 기준)는 전년동기대비 63.5% 증가했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올해 4월 코로나 확진자 수가 작년 4월보다 현격히 많았지만, 1년 동안 억눌린 여행 욕구가 봄을 맞아 폭발한 것 같다”며 “백신 접종까지 시작된 만큼 확진자가 1,000명을 넘지 않는다면 국내여행 수요는 4월 수준 또는 그 이상을 계속해서 기록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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