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8월말 사업 중단 의결
닛츠여행 등 일본 전통여행사 속속 폐업

 

일본의 역사 깊은 여행사들이 코로나19 파고를 넘지 못하고 막을 내린다. 65년 역사를 지닌 닛츠여행(일통여행)이 3월 사업을 중단한 데 이어 57년 역사를 지닌 닛츄평화관광(일중평화관광)도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국제물류기업 닛신(일신)의 자회사인 닛츄평화관광이 8월말로 사업을 중단한다. 1964년 창업 이래 중국여행 전문 여행사로 사업을 전개해 왔지만, 코로나19로 실적이 악화됐고 향후 회복 시기도 점칠 수 없다는 판단 아래 그룹 체제 개편의 일환으로 4월21일 이사회에서 의결했다. 

닛츄평화관광에 재직 중인 60여명의 직원들은 닛신 본사로 옮겨 물류 분야에 배치될 예정이다. 회사는 청산하지 않고 휴업한다. 취급해오던 업무는 다른 자회사인 닛신항공서비스가 맡아 8월까지 고객 정보 등을 인수한다.

닛츄평화관광은 2020년도(2019년 4월~2020년 3월) 매출 32억9,146만엔(약 340억원), 영업적자 3,791만7,000엔(약 3억9,000만원)을 기록했다. 순손실도 4,097만7,000엔(약 4억2,000만원)에 달했다.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하기 전이지만, 4분기(2020년 1~3월)의 여행 자제 움직임이 실적을 끌어내렸다. 이후에도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여행 제한이 계속되면서 체력을 크게 약화시켰다. 

한편 일본통운의 자회사로 일본 해외 패키지투어의 선구자로 알려진 닛츠여행도 올해 3월말 영업을 종료하는 등 일본 전통 여행사의 사업 중단이 이어지고 있다.

-트래블저널 5월10일자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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