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경상·전북·충북 등 전담여행사 선정해 독려
지원 조건 대폭 완화, 강진·평창은 1~2명도 지원
저렴한 지자체 지원 여행상품을 골라 이용하기도

코로나19로 지자체들의 여행상품 지원도 조심스러워졌다. 사진은 여행공방(왼쪽)과 로망스투어(오른쪽)의 지자체 지원 상품 / 각사 홈페이지 캡처
코로나19로 지자체들의 여행상품 지원도 조심스러워졌다. 사진은 여행공방(왼쪽)과 로망스투어(오른쪽)의 지자체 지원 상품 / 각사 홈페이지 캡처

멈추거나, 미루거나, 확대하거나. 코로나19 이후 지자체들의 여행상품 지원 풍속도다. 확진자 발생에 민감한 만큼 조심스러운 입장이지만, 전면적으로 중단하기보다는 지원을 계속하거나 시기를 미루는 지자체들이 대부분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자체 지원을 받는 저렴한 상품을 찾아나서는 여행객들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해외여행 전면 중단으로 국내여행에 시선이 모이고 있지만, 국내 확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지자체들은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 국내 전문 여행사 관계자는 “실제 예산이 축소됐다기보다는 코로나19로 보수적으로 정책을 운영하는 것 같다”며 “대부분의 지자체들이 지원하고자 하는 의지는 있지만 시기를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여행사 관계자는 “당장 상반기는 어렵더라도 하반기에는 지원 계획을 가지고 있는 지자체들도 있어 향후 더 많은 특가 상품을 준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담여행사 선정과 지원 조건 완화 등 적극적인 움직임도 있다. 경북, 경남, 전북, 충북, 강원 등은 전담여행사를 선정해 여행활성화를 독려 중이다. 방역 수칙에 따라 지원 조건도 대폭 완화했다. 여행공방 관계자는 “지원 조건을 20명 이상에서 10인 이하로 내려 모객을 독려하는 지자체도 많다”며 “강진의 경우 기존 20명에서 2명으로 대폭 완화했으며, 평창은 현재 1명부터 지원해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저렴한 지자체 지원 상품을 노리는 여행객들도 있다. 강진군 지원 상품을 이용한 한 여행객은 “코로나19 이후 지자체 지원 상품을 찾아 주말여행을 떠나고 있다”며 “인기 상품의 경우 몇 달 전에 예약을 하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저렴한 가격과 알찬 일정에 같은 상품을 3번이나 이용했다”는 후기도 찾아볼 수 있었다. 철저한 방역 수칙을 바탕으로 현재까지 여행상품으로 인한 국내 집단 감염 사례는 찾아볼 수 없다. 지자체 차원에서도 안전한 여행을 위해 여행상품을 적극 독려하는 움직임도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다. 

 

이은지 기자 eve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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