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어몬트‧파라다이스‧웨스틴조선 등 특급 호텔 등장
호텔업계, “이커머스‧라방 등 판매 채널 확대 차원”

 

마켓컬리가 지난 4월 말부터 호텔 숙박권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 마켓컬리 화면 캡쳐
마켓컬리가 4월 말부터 호텔 숙박권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 마켓컬리 화면 캡쳐

마켓컬리가 새로운 객실 판매 채널로 부상하게 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마켓컬리는 4월 말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그랜드 워커힐 서울, 웨스틴 조선 서울부산, 비스타 워커힐 서울 등 국내 일부 특급 호텔 숙박권을 기간한정으로 첫 판매한 바 있다. 해당 상품들은 현재 판매를 중단한 상태로 마켓컬리는 이달 안으로 다시 새로운 상품을 추가해 오픈을 준비 중이다. 

마켓컬리에 처음 상품을 공급한 호텔들은 프리미엄 호텔들로 최저가는 30만원, 최고가는 66만5,500원으로 책정됐다. 객실 타입과 포함 내역에 따라 요금을 책정한 패키지 상품으로 실시간으로 상시 판매하는 OTA나 공식 홈페이지 상의 요금을 절대적으로 비교하긴 어렵지만 식사 바우처나 레이트 체크아웃 등 특전을 고려할 때 매력적인 요소가 많다는 평가를 받았다. 

예를 들어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호텔의 경우 6월11일 금요일 1박2일 성인 2인 기준 숙박권은 49만6,000원에 판매됐다. 여기에 2인 조식 이용권, 7만5,000원 상당의 마리포사 레스토랑 2인 런치 세트 식사권이 포함됐다. 아코르 공식 홈페이지에서 같은 조건으로 요금을 검색하면 페어몬트룸 기준 2인 조식을 포함해 45만7,250원으로 예약 가능하다. 평일 투숙시 객실 업그레이드나 레이트 체크아웃 등의 추가 혜택을 생각해도 조건이 나은 셈이다. 

최근 호텔업계에서 판매 채널 선택의 폭은 넓어졌다. 실시간으로 판매하는 OTA뿐만 아니라 이커머스 플랫폼, 홈쇼핑이나 카카오 메이커스, 라이브 방송 등 내국인들이 일상에서 자주 이용하는 채널을 눈여겨보는 분위기다. 이용자 트래픽이 많을수록 구매로 연결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한 호텔 관계자는 “각 채널마다 상품에 포함되는 옵션이나 조건, 요금을 각각 책정해야 하는 등 복잡한 일들이 많지만 다양한 채널을 테스트하며 효과적인 채널을 찾는 중”이라며 “마켓컬리도 하나의 주요 채널이 될지, 여러 가지 상품으로 테스트해볼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호텔 관계자는 “다이닝 상품과 결합한 객실 패키지를 새로운 채널에서 선보인 결과 전 객실 완판이라는 뜨거운 호응을 얻어 추가 진행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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