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4월 관광객 324만명, 전년동기대비 11.6%↑
2019년의 68.8% 수준, 패키지는 10분의 1로 줄어

제주관광이 올해 들어 상승세를 기록 중이지만,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하려면 패키지와 외국인 관광객이 돌아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관광협회가 지난 20일 발표한 2021년 4월 관광객 현황을 보면, 2021년 1~4월 제주도를 방문한 관광객은 전년동기대비 11.6% 증가한 323만7,971명이다. 부분별로 보면 개별여행 310만4,022명(+18.9%), 부분 패키지 9만5,830명(+14.6%), 패키지 2만4,507명(-11.7%), 외국인 1만3,612명(-92.4%)이다.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단체보다는 가족여행, 자유여행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짐에 따라 개별여행이 20%에 가까운 증가율을 기록하며 회복에 앞장섰다. 특히 지난 3월(89만3,326명)과 4월(108만2,861명) 관광객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85.8%, 99.7% 증가했다. 올해 3~4월 코로나 확진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훨씬 많았음에도 코로나 장기화에 대한 피로감과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억눌린 여행 욕구가 폭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없던 2019년 수준으로 회복하려면 아직 멀었다. 2019년 1~4월 제주도 관광객은 470만4,520명으로, 올해 동기 대비 31.2% 많은 수치다. 차이는 패키지와 외국인 부분에서 크게 벌어졌다. 2021년 1~4월 패키지(부분 패키지 포함)를 이용한 관광객은 재작년보다 85.9% 감소한 12만337명에 그쳤다. 외국인 관광객 감소율은 이보다 큰 97.2%로 집계됐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제주도 패키지는 소그룹 골프여행 정도만 수요가 있다”며 “대형버스 탑승 인원 제한, 5인 이상 집합 금지 등의 조치가 계속된다면 패키지 수요 회복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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