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내민 해외여행 상품...가을 모객에 '총력전'
고개 내민 해외여행 상품...가을 모객에 '총력전'
  • 손고은 기자
  • 승인 2021.05.31 0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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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자 격리 면제 인센티브에 문의 증가
전세기‧정기편 활용한 신혼‧골프여행 준비 활발

 

백신 접종자들에 대한 인센티브가 확대되면서 여행사들이 해외여행 재개 준비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탑승객으로 가득한 공항 풍경 / 픽사베이
백신 접종자들에 대한 인센티브가 확대되면서 여행사들이 해외여행 재개 준비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탑승객으로 가득한 공항 풍경 / 픽사베이

백신 접종자에 대한 인센티브가 확대되기 시작하면서 여행사들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보다 구체적으로 실현 가능한 여행을 준비하는 모습이다. 여행사들은 필수 근무 인력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기 시작했고, 자가격리가 필요하지 않은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기 또는 정기편을 활용한 상품을 준비 중이다. 소비자들의 문의도 늘어나는 추세라 10월 이후로는 실질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5월5일부터 백신 접종 완료자들에게 해외에서 입국시 자가격리 의무를 면제하기로 했다. 아직 전체 국민의 백신 접종률은 낮지만 ‘노쇼’로 인한 잔여 백신을 당일 예약으로 맞을 수 있고, 해외에서도 접종자를 대상으로 격리 의무를 면제하는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해외여행의 가장 큰 걸림돌 중 하나로 꼽혔던 자가격리가 차츰 완화되는 셈이다. 

자가격리 면제의 기회가 열리면서 여행사들도 오랜만의 전투 준비에 나섰다. 특히 신혼부부와 경제적시간적 여유가 있는 중장년층 그리고 방학을 앞둔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시작하는 모습이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백신 접종 인센티브가 추가로 나왔으니 하반기에는 실제 여행 가능한 지역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추석 연휴 전세기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며 하와이, 몰디브 등 현지 자가격리가 필요 없는 지역을 중심으로 신혼여행, 골프 상품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추석 연휴에 베트남 전세기를 운항하기로 한 한진관광에도 소비자들의 관심이 모였다. 한진관광은 “이번에 만든 상품은 골프 중심의 일정으로 구성했는데 출시 이후 일반 관광 상품으로 예약할 수는 없는지, 내년 설 연휴로 변경해도 되는지 등 여러 문의가 오고 있다”며 “곧 11월 이후 출발하는 하와이, 발리, 싱가포르, 타이완, 괌, 푸켓, 다낭 7개 지역 신혼여행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나투어도 정상 경영을 위한 단계적 준비에 돌입했다. 하나투어는 6월부터 현재 주3일 출근 중인 필수 인력 400여명의 근무 일수를 주5일로 늘리고, 휴직 중인 직원들을 대상으로도 단계적 복직 주문을 준비 중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백신 접종자에 대한 인센티브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분위기 자체도 활기를 띠고 있고 해외여행 가능 여부에 대한 문의도 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맞춰 정상화 단계로 돌아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야놀자도 하반기부터 해외여행 마케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야놀자는 지난해 트리플에 10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투자 이후 현재 트리플은 야놀자와 해외항공권 시스템 연동을 준비 중으로, 개발이 완료되면 야놀자에서 해외호텔은 물론 해외항공권까지 구매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야놀자 관계자는 “최근 몇몇 관광청들과 함께 공동 마케팅을 논의하고 있다”며 “가을 즈음에는 해외여행이 실제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이에 맞게 준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문의에 비례해 예약률이 증가한 것은 아니다. 현실적으로 여행이 가능한 백신 접종 일정과 항공편, 현지 상황 등에 대한 문의는 늘었지만 선뜻 여행을 결정하는 수요는 ‘아직’이라는 것이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분위기가 긍정적으로 변해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매출이나 예약률에 드라마틱한 변화가 생기진 않았다”면서도 “이전에는 해외여행 예약을 독려하는 것이 다소 추상적이고 먼 일처럼 느껴졌지만 지금은 보다 구체적인 실체로 나타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여행사들은 9~10월을 목표로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당분간 해외여행이 가능한 타깃은 한정적이라 여행사들의 경쟁 구도가 어떻게 펼쳐질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손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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