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자 자가격리 면제 발표 이후 문의↑
상품가격 상승 전망에도 “갈 수 있으면 간다”

 

해외 골프 여행을 문의하는 중장년층이 하나둘 늘어나고 있다 / 픽사베이
해외 골프 여행을 문의하는 중장년층이 하나둘 늘어나고 있다 / 픽사베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으면서 해외 골프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골프 전문 여행사들은 물론 대형 패키지 여행사들도 하나둘 해외 골프 상품을 출시하는 모습이다. 잔여 백신 접종자들이 늘어나고 있고 정부의 백신 접종 일정을 살펴봐도 이르면 가을 이후부터는 골프 수요가 높은 50대 이상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실제 모객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추석 연휴에는 골프 여행을 위한 전세기도 뜰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소비자들의 문의도 늘어나고 있다. 

최근 해외 골프 여행 상품이 잇따라 출시됐다. 한진관광은 9월 추석 연휴 기간 베트남 퀴논과 달랏에 총 5회 전세기를 띄운다. 해당 지역에서 라운드와 관광을 즐기는 상품으로 라운드가 포함된 상품은 189만원부터로 책정됐다. 모두투어는 아시아나항공의 인천-알마티 노선을 이용한 카자흐스탄 골프 9일 상품을 준비했다. 상품가는 약 300만원 후반~400만원 초반 대로 구성될 예정이다. 골프 전문 여행사 어니언골프도 백신 접종자들을 대상으로 10월 이후 출발하는 태국 골프 여행 상품을 출시했다. 당장 6월 말부터 출발 가능한 상품도 있지만 현실적으로 대부분 9월 이후를 목표로 모객을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자가 격리 면제 조치가 발표된 이후 1차 백신 접종을 마친 시니어 계층을 중심으로 조금씩 문의가 들어오기 시작했다”며 “출발 가능 시기는 2차 접종을 마친 후 9~10월 경으로 문의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해외 골프 시장이 주목받는 데는 국내 골프장 이용료 상승도 한몫했다. 코로나19로 해외 골프가 어려워지면서 수요가 국내로 몰리자 이용료도 올랐을 뿐만 아니라 인기 골프장들은 예약조차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분간 해외 골프 여행 상품도 가격 상승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지 골프장 이용료도 함께 상승한 데다 코로나19라는 특수 상황이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진행되는 만큼 특별 안전 서비스, 인건비 등이 추가되기 때문이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항공도 제한적이고 현지 물가 상황 등을 감안하면 당분간 해외 골프 상품은 이전보다 20~30%까지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그동안 억눌렸던 여행심리를 해소하기 위해 기꺼이 높은 비용을 지불하는 수요는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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