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좋은여행, 7월12일 파리 6명 예약해 출발 확정
인터파크·한진·노랑·하나 허니문·유럽 기획전 활발

정부가 트래블 버블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발표가 나오자 국내 주요 여행사들의 발걸음도 빨라졌다. 여행업계는 트래블 버블 없이도 백신 접종만 하면 해외여행이 가능한 상황이지만, 정부가 공식적으로 국민에게 ‘해외여행을 가도 괜찮다’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해석했다. 이에 따라 3분기 해외여행 재개를 목표로 여행사들의 마케팅도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참좋은여행은 지난 9일 정부 발표와 거의 동시에 7월12일 프랑스 패키지 상품의 출발을 확정하며 모객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해당 상품은 파리와 파리 근교(옹플뢰르·도빌·몽생미셸 등)를 여행하는 7일 일정의 상품으로 가격은 1인당 242만원이다. 왕복 항공료와 호텔 숙박, 식사, 관광지 입장료, 여행자 보험까지 포함돼 있다. 여행 최소 출발 인원은 2명이며, 6월10일 기준 6명이 예약 완료된 상황이다. 참좋은여행은 7월19·26일, 8월2·9·16일 등 매주 월요일 출발로 프랑스 여행 예약을 받고 있다. 또 프랑스 현지에서 인종혐오 등의 불필요한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고객 전원에게 ▲백신접종 완료 뱃지 ▲휴대용 손 태극기 ▲태극기 스티커와 뱃지를 제공하고, 상시 착용하도록 할 예정이다.

참좋은여행 김도흔 상무는 “한국인에 대해 의무 격리를 면제하고 있는 유럽 국가가 꽤 있는데, 프랑스는 백신 접종 완료자에게 코로나 PCR 검사까지 면제해줘 입출국 편의성이 높다”며 “대한항공 직항편이 있는 것도 프랑스를 선택하게 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참좋은여행은 1회만 접종해도 되는 얀센 백신 접종자들의 예약도 기대하고 있다. 

참좋은여행의 프랑스 일주 상품이 7월12일 출발을 확정했다 / 참좋은여행 갈무리
참좋은여행의 프랑스 일주 상품이 7월12일 출발을 확정했다 / 참좋은여행 갈무리

인터파크투어도 지난 9일부터 홈페이지에 ‘얼린여행’ 상설관을 만들어 해외여행 상품 판매와 여행 정보를 상시 제공하고, 백신여행 신규 상품을 출시했다. 백신여행 상품은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한 유럽 상품이며, ‘백신 맞고 떠나는 안전여행 가이드’ 기획전을 통해 스위스·동유럽 5국8일, ‘독일+체코 2국8일, 서유럽 4국10일 등의 상품을 최대 출발 7일 전까지 무료 취소 가능한 조건으로 판매한다. 인터파크투어 여행사업부 양승호 상무는 “고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모든 요소를 충분히 고려해 여행 재개를 준비할 것”이라며 “가을에는 유럽 전세기 상품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진관광도 여행 가고 싶다 2탄 ‘허니문 여행’을 선보이며 해외여행 분위기 조성에 힘을 싣고 있다. 해당 기획전에서는 괌·하와이·발리·푸켓·다낭·싱가포르·타이완 허니문 상품을 7% 할인(7월15일까지), 노팁·노옵션 등의 조건으로 판매하고 있다. 또 500만원대 고가 프랑스 일주 상품도 예약이 들어오며 출발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한진관광 관계자는 “오히려 프랑스보다 스위스, 하와이 예약이 더 많은 상황이라 여러 목적지에서 여행 재개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인터파크투어의 '얼린여행' 상설 페이지 / 인터파크투어 갈무리
인터파크투어의 '얼린여행' 상설 페이지 / 인터파크투어 갈무리

노랑풍선과 하나투어도 물밑 작업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마케팅에 나선다. 노랑풍선은 6월14일 자유여행 플랫폼을 그랜드 오픈하며, 15일부터는 자가격리면제국가와 백신접종국가 두 카테고리로 분류한 안심여행 기획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하나투어의 경우 지난 9일 코로나 이후 첫 몰디브 허니문 팀을 해외로 보냈으며, ‘추석에는 유럽으로’ 기획전도 진행 중이다.  A여행사 관계자는 “일단 패키지로 한 팀이라도 나가야 고객에게 ‘진짜 해외여행이 가능하다’라는 인상을 줄 것 같다”며 “7월이 그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롯데관광은 6월 초 ‘백신 맞고 출발하는 해외여행 기획전’을 출시했다. 백신접종자만을 대상으로 하며 지역은 알래스카, 하와이, 괌, 스위스다. 롯데관광 관계자는 “예약이 전무하던 상황에서 문의가 조금씩 생겨나고 있다”며 “추석 출발 하와이 상품은 9일 기준 3명이 예약한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보물섬투어는 지난 10일 4명부터 출발하는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을 포함한 중앙아시아 상품을 출시했으며, 혜초투어도 트레킹, 문화탐방 테마로 9월 출발하는 유럽, 미국 상품의 예약을 받기 시작했다. 

하나투어의 유럽여행 기획전 / 하나투어 갈무리
하나투어의 유럽여행 기획전 / 하나투어 갈무리

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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