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270일간 90%까지 유급 휴업 지원
고용노동부, “일반업종 연장 검토하지 않아”

정부가 특별고용지원업종에 대한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기간을 90일 연장했다 / 고용노동부
정부가 특별고용지원업종에 대한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기간을 90일 연장했다 / 고용노동부

특별고용지원업종에 대한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기간이 90일 연장됐다. 여행·항공업계는 일단 한숨 돌린 상황이지만, 지난해와 달리 일반업종은 제외되면서 ‘사실상’ 여행업인 업체들의 한숨도 깊어지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2021년도 제5차 고용정책심의회(6월1~3일) 결과 항공업·여행업 등 특별고용지원 업종에 대한 고용유지지원금 지원기간을 현행 180일에서 270일로 확대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영업피해 및 고용불안이 심각한 수준’임을 감안해 지난해 연장일(60일)보다 30일 더 늘렸다.

일찌감치 고용유지지원에 들어가 6월 말 종료를 앞두고 있던 업체들은 안도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최근 여행시장 재개 움직임에 따라 상품 세팅 등 업무에 들어갔다”며 “여전히 매출은 발생하지 않고 있어 인건비 부담이 많았는데 큰 도움이 됐다”라고 말했다. 회복조차 불투명한 상황에서 90일로 기간을 제한한 데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한 LCC 관계자는 “고용유지지원이 연장되지 않는다면 무급휴직에 돌입할 수도 있다고 직원들에게 안내하고 있던 차에 한시름 놓았다”며 “당장 급한 불은 껐지만 항공시장은 연말까지도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보여 이후가 걱정”이라고 말했다. 

일반 업종에 대한 고용유지 연장은 감감무소식이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지난 10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일반 업종에 대한 고용유지지원 연장은 현재 검토하지 않는 상황”이라고 일축했다. 이에 여행업으로 분류되지는 않지만 직격탄을 맞은 ‘사실상’의 여행업체들은 위기에 놓였다. 여행 마케팅 업체나 단체 등 매출 발생과 업무 대부분이 여행업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곳들이 대표적이다. 여행사와 항공사만큼이나 힘든 상황을 겪고 있지만 특별고용유지지원 업종에서 제외돼 당장 7월부터 고용유지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이은지 기자 eve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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