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백신 접종률 70% 도달시 '완전 개방'
타히티도 9일부터 백신 접종자에게 입국 허용
백신 접종률 높아지면서 입국제한 완화도 속도

 

하와이, 타히티, 사이판 등 휴양지 섬들이 점차 입국 제한을 완화하기 시작했다 / 픽사베이
하와이, 타히티, 사이판 등 휴양지 섬들이 점차 입국 제한을 완화하기 시작했다 / 픽사베이

인기 있는 해외 휴양지들이 입국 제한 조치를 완화하기 시작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가속화되는 현상황을 반영한 결과다. 

하와이는 주 내 백신 접종률이 70%를 달성할 경우 모든 해외 방문객을 대상으로 '사전 입국 방역 절차를 면제'하고 하와이 국경을 팬데믹 이전과 동일한 수준으로 개방할 계획이라고 최근 밝혔다. 최근 하와이 주정부에서 발표한 단계별 방문객 입국 절차 완화 계획에 따르면, 주 내 접종률이 60%에 도달할 경우 백신 접종 증명서를 소지한 미국 본토에서 방문하는 여행객을 우선으로 현재 시행 중인 '방문객 사전 검사 프로그램(pre-travel testing program)'이 면제된다. 이후 주 내 접종률이 70%를 달성하고 집단 면역이 안정권에 들어서게 되면 방문객 사전 검사 프로그램은 전면 종료된다. 이와 함께 해외여행객을 비롯한 모든 방문객들이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하와이 입국이 가능해지며 코로나19 음성 결과지 제출 및 추가적인 확인 절차 또한 생략돼 국내 여행객들의 하와이 여행길이 한결 가벼워질 전망이다.

6월13일 기준 하와이 주 내 백신 접종률은 54%로 나타났다. 하와이주의 계획대로라면 7월 중 60%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하와이에서는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실외 마스크 착용 규정이 해제되었으며, 6월15일부터는 섬 간 이동 시 자가격리 의무가 종료되는 등 주 내 접종률 증가와 확진자 수 감소에 따른 방역 지침이 점진적으로 완화되고 있다. 또 현재 하와이 보건 당국과 협약을 맺은 지정 기관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후 음성 결과지를 소지한 한국인 방문객들은 자가격리 없이 자유로운 여행이 가능하다. 

타히티는 지난 9일부터 한국을 포함한 그린존에 포함하는 국가의 백신 접종자들의 입국을 허용하기 시작했다. 다만 화이자, 모더나 및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자는 2차 접종 기준 최소 14일 이후, 얀센 접종자는 최소 28일 이후 입국이 가능하다. 입국시 필요한 서류는 출발일 기준 30일~6일 전까지 ETIS 사이트를 통해 ETIS 등록 확인증을 제출해야 하며 출발 72시간 이내 발급 받은 코로나19 PCR 검사 음성 확인서, 백신 접종 증명서를 준비해야 한다. 

한편 사이판은 미국 FDA 승인 백신 접종 완료자에 한해 입국 1일차에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오고 체류 장소가 보건부 기준에 부합하는 경우 격리를 면제해주기로 했다. 백신 미접종자는 기존 조치대로 입국 후 1일차에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지정 시설에서 격리하며, 입국 5일차에 2차 코로나19 진단에서 음성 결과 판정시 격리가 면제된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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